일본과 러시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영토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북방영토인 이투룹(일본명 : 에로루후섬, 択捉島)의 해안 벽 공사를 한국의 기업이 수주 공사를 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일본이 발끈하고 나섰다.
일본정부는 러시아 관할 아래에 실시되는 북방영토에서 외국의 기업이 경제활동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분쟁지역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기업은 전북 완주군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금토종합건설’이라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확인했다고 29일 보도했다.
공사 내역을 보면, 금토종합건설은 올해 4월에 이투룹의 러시아 기업 기드로스트로이의 하청을 받은 것은 이투룹섬 키트브이(Зал Китовый)항의 길이 약 130m의 해안 벽 공사로 올해 안에 완성 예정이며, 완성 후에는 5천 톤 급 배의 정박이 가능하게 된다.
사업 규모는 14억 루블(약 512억 원)이지만 금토종합건설이 하청 받은 사업은 2100만 달러(약 247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한국 외교통상부는 교도통신에 “일본 정부가 활동을 자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는 점과 일본의 우려감은 금토건설에 전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의 영토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지역에서 한국 기업이 공사 활동을 하는 것으로 판명되어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기업의 북방영토에서의 활동을 자제하도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풀이했다.
한편. 한국의 외교통상부의 당국자는 “순수한 기업 활동이기 때문에 정부로서 관여할 수 없다. 영토 분쟁 지역이기는 하나 기업 활동을 정치적 행위로 해석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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