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선거는 25일(현지시각) 개표작업이 거의 마무리 돼 복수의 현지 언론 집계에 따르면 이슬람 온건파 무슬림형제단(Muslim Brotherhood)이 옹립한 모하메드 무르시 자유정의당 대표(60)가 선두를 차지했으며 옛 무바라크 정권세력이며 군 출신인 아흐메드 샤피크 전 총리(70)가 2위를 차지해 두 후보가 오는 6월 16일과 17일에 치러지는 상위 2명에 의한 결선투표에 진출하는 것이 확실해졌다.
무슬림형제단 당국자는 25일 밤, 부대통령 인선과 다른 세력과의 공조에 대해 26일 밤에라도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진영과 논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결선 투표에서 승리할 것을 예상하고 정권운영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재빠르게 움직였다.
민주화운동 ‘아랍의 봄(Arab's Spring)’에 의해 호스니 바라크 정권이 붕괴 된 후 실시된 민주적 선거에서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온건파 이슬람원리주의 조직을 기반으로 하는 대통령이 탄생할 것인지 아니면 옛 정권 마지막 총리에게 혼란수습과 안정에 대한 희망을 걸 것인가 아랍지역 대국의 선택이 결선투표에서 드러난다.
이집트 독립계 언론 ‘알마스리 알리오움’에 따르면 득표율은 무르시 대표가 24.9%이며 샤피크 전 총리가 24.5%를 차지했다. 좌파 야당의 함딘 사바히 전 대표(57)가 접전을 벌여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결과를 확정시키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아불 포투(60) 무슬림형제단 전 고위 위원과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외무장관을 지낸 아므르 무사(76)는 탈락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실시된 인민회의(의회) 선거에서 무슬림형제단계열의 자유정의당이 제 1당으로 약진했다. 무슬림형제단은 이번에도 강력한 조직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선거전을 전개했다.
한편, 제1차 투표는 23일과 24일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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