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총사령관' 조갑제 사장에게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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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총사령관' 조갑제 사장에게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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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했으나 망한 사람, 망했으나 흥한 사람

 
   
  기자 조갑제의 세계
ⓒ 조갑제 홈페이지 캡처화면
 
 

기자는 한때 조갑제 사장을 좋아했었다. 지금도 조갑제 사장을 미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조갑제 사장을 '극우'로 보지도 않는다. 그냥 강경한 보수, 냉정히 말하면 현실적이지 못하고 대중들에게 인기 끌지 못하는 노선을 고집하는 보수주의자로 생각할 뿐이다.

이야기의 초점이 빗나가지만, 기자는 누구보다 더 지독하다면 지독하다고 할 정도로 독립신문과 독립신문 주변의 보수세력을 비판해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극우'라고 지칭한 적은 한번도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

기자는 그들을 '극우'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혹시 어디선가 그들을 극우라고 '지칭'했다면 현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극우라고 지칭하므로 그런 논리를 일정 부분 수용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극우'란 구분을 어느 정도 수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을 것이다.

그래도 과거에 혹시 그들을 가리켜 '극우'라고 했다면 대단히 유감스런 일이고 앞으로는 그런 극단적인 표현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고자 한다.

조갑제 사장 '옐로카드' 받다

조갑제 사장이 며칠 전 '옐로카드'를 받았다. 조선일보의 어느 후배 기자가 '조선노보'에 쓴 글을 조선닷컴이 공개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기사는 조갑제 사장의 주장을 최대한 부드러운 어투로 반박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기사의 행간을 읽으면 조선일보의 일부 기자들 가운데 조갑제 사장의 노선에 반감을 갖고 있는 기자들이 적지 않게 있으며 그런 기사를 노골적으로 많은 이들이 보는 조선닷컴에 게재했다는 것은 조선일보 수뇌부도 조갑제 사장의 행보에 대해 어느 정도의 불편한 심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다시 말해 조갑제 사장은 후배 기자의 글 형태를 빌린 조선일보의 '옐로카드'를 받은 것으로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갑제 사장의 웹사이트 '최신정보파일'에 조갑제 씨 명의로 된 글이 올라오지 않은 것은 3월 17일 부터 이다. 물론 최신정보파일에 조갑제 사장 아닌 다른 이들의 글은 간간이 올라오고 있지만 최신정보파일에 갑자기 글이 전혀 올라오지 않으면 월간조선 독자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을 대비한 조치가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조갑제 사장이 통 글을 올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번 조선일보 측의 조치에 대한 조갑제 사장의 충격이 매우 큰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사안이 민감한 사안인 만큼 월간조선 측에 확인해 보지 못해 모르겠으나 5일째 글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것은 최근의 정세와 연결 지어 생각할 때 그냥 쉽게 넘길 수 없는 일이라고 분석된다.

망했으나 흥한 사람, 노무현 대통령

반면 노 대통령은 화려하게 회생했다. 노 대통령 탄핵이 통과된 이후 조갑제 사장은 '흥했으나 망'했고, 노 대통령은 '망했으나 흥'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탄핵 통과 이후 단번에 영웅의 자리에 복귀했다. 노 대통령의 지난 과오는 잊혀졌고 거대 야당의 횡포에 희생당한 진정한 지도자가 되어 촛불시위대의 연호를 받으며 다시금 정치무대의 중심에 우뚝 섰다.

한때 노 대통령을 비난하고 떠나갔던 세력들도 다시 모여 '노무현'을 연호했다. 그 결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참패했고 한나라/민주연합을 떠받치던 한국의 보수우익 세력도 참패를 면치 못했다.

최근 방송이 편파보도를 한다고 텔레비전을 불태우며 보수세력이 시위를 벌였고 탄핵지지 시위대를 만들어 계속 시위를 하겠다고는 하지만 이미 대세는 꺾였고 김문수 의원을 필두로 한 일부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탄핵 철회를 요구하는 등 보수세력 간 내부 분열이 일어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 그리고 이 땅의 보수세력은 노 대통령을 자르려다 제 목을 자른 격이 되고 말았다.

조갑제 사장, 당신은 아직 보수의 사령관이다

조갑제 사장은 이번 탄핵 사태를 겪으며 자신이 오랫동안 헌신하던 직장에서 공개경고를 받는 수모를 당했다. 어쩌면 탄핵을 놓고 벌인 치열한 보수세력과 반 보수세력의 대결에서 패배한 책임 때문에 그 대가를 받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때 조갑제 사장을 필두로 한 일부 보수세력의 현실적이지 못한 행보를 날카롭게 비판해 온 사람의 입장에서 조갑제 사장이 지금 당하고 있는 수모가 즐겁지 못하고 도리어 서운한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다.

조갑제 사장이 이끄는 월간조선의 중요한 철칙 가운데 하나가 현존권력에 비판적이고 흘러간 권력, 힘없는 권력에는 관대한 것이라고 한다. 이 자리를 빌어 정직히 고백하면 기자는 그럴 수 있다고 장담하지 못하겠다.

다만 이 자리에서만큼은 조갑제 사장을 위해 몇 마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아직 조갑제 사장은 우리 보수의 대들보이다. 전쟁에서 패배하는 것은 자주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오늘의 굴욕이 크지만 그것은 언제고 되 갚아 줄 수 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것은 그 무엇보다 이기기 힘든 자기 자신을 이겨 낸 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문약에 찌든 한국의 지식인을 비판하고 몽골정신, 상무정신을 일깨워 온 조갑제 사장의 평소 지론에 맞게 자기 자신을 이기고 냉정하게 보수진영 전체의 전략을 재검토한 뒤 다시 전선에 뛰어들면 그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강조하건대, 조갑제 사장은 우리 보수의 대들보요, 우리 보수진영의 총사령관이다. 그간 보수진영이 표류했고 이번 탄핵전선에서 참패하여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고 해도 아직 보수의 잠재력을 믿기에 승리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조갑제 사장이 하루 속히 다시 일어나 난국에 직면한 보수세력의 선봉에 서 줄 그 날을 이름 없는 보수주의자라면 보수주의자라고 할 수도 있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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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보기 2004-03-22 15:25:50
조갑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욕하고 싶지는 않다.
조갑제를 아는 사람들은 조갑제를 기사처럼 말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보수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한 나라의 미래 지향적 발전 방향을 놓고 볼 때 조갑제는 이미 흘러간 물이나 마찬가지다. 서슬퍼런 박정희 독재시대 이후 그는 계속 용공을 조작하는데 일조했으며 통일에 관한 말만 나오면 당장 나라가 망할 것 같이 호들갑을 떨었고 통일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조갑제는 보수 사령관이 아니라 보수 사령관 못돼서 안달 난 사람이다. 보수 사령관은 진정한 의미의 보수라면 몰라도 여태까지의 우리가 사용한 보수는 반통일 세력의 일환에 불과했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남북 정상회담은 회담 즉시 대한민국은 공산주의자들에게 일격을 당해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지도에 사라졌어야 했다. 그러나 오히려 더 발전적으로 잘 나가고 있다.

보수, 진보라는 말을 할 필요조차 없다., 진짜 보수들이 서운해 하기 때문이다. 조갑제는 보수의 편에 서있기는 하지만 그는 보수도 아니다. 그저 보수와 유사한 옷을 입고 조선일보의 나라 망치는 일에 선봉장에 섰을 따름이다. 아무리 조선일보가 반통일 언론이라지만 신문사도 먹고 살아야 한다.. 기업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 일련의 사태는 조선일보라 할지라도 조갑제 같은 물불 가리지 않고 양심세력을 매도하는 사람을 그냥 가만히 놓아만 두어야 하겠는가.

내가 조선일보 사장이라도 그런 사람 이제 단물 다 빠졌으니 집에가서 나름대로 쉬라고 하겠다. 그동안 조갑제 망령이 우리 현대사에 얼마나 많은 폐해를 끼쳐 왔는가.

조갑제보다 훌륭한 사람 엄청 많다. 조갑제보다 진빠 보수도 많다. 소설가 이문열은 소설이라도 쓰지만, 조갑제는 소설도 아니면서 언론인이라는 미명아래서 수많은 사람을 권력과 결탁해서 궁지에 몰라왔으며 그래도 역사는 흐른다는 도도한 현실 앞에서도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고 아직도 안달이 났다.

그에게 무슨 지도력을 발견할 수 없으며, 그에게 무슨 바른 역사인시을 찾을 길이 없으며, 그에게 정론직필을 기대할 수 없으며, 그에게 미래의 희망을 발견할 수 없으며, 그에게 개과천선을 기대할 수 없으며, 그에게 크고 높은 학식을 바라볼 수 없으며, 그에게는 오직 과거만이 있을 뿐이다.

과거는 이미 흘러갔다. 반면교사로 치면 조갑제는 낙동강이나 부산 앞 바다에 가서 낚시질이나 해야 한다. 이건 인간으로서 최대한 예우를 하는 말이다.

조갑제에게 정치를, 경제를, 사회를, 문화를, 언론을 맡길 수 없다. 그는 그저 한나라당 사람들처럼 남의 앞길을 가로막고 나서는 일과 발목 잡는 일에 이골이 난 사람이다. 그런 점에선 전문가다. "다양성의 세계에서 그런 전문가가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만 있으면 좋겠다.




지나가다 2004-03-22 16:59:53
아래 바로보기님이 쓴 댓글이 기사보다 더 멋있군요.

정말 2004-05-05 10:50:05
그러게 "바로보기"님 글이 훨씬 통찰력있군요
시민칼럼이라고 올린 사람은 그저 좀 아는척 하려고 했던것 같소만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횡설수설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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