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인항공기 산업 2020년 12조원 규모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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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인항공기 산업 2020년 12조원 규모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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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사용 무인기 2015년 부터 상업용으로 전면 사용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예멘 등 대테러 전쟁이 본격적으로 투입해 사용해오던 무인기(무인 항공기, drone)가 미국 내에서는 경찰 업무 등 비군사분야에 부분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해 오는 2015년부터는 전면적으로 상업적 이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뉴스타운  
 

 

지금까지 군사용으로만 주로 사용하던 무인기를 상업용으로 전환 사용이 허가됨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이 무인기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게 됐다. 그러나 안전, 개인 정보 보호(사생활 침해) 등으로 오용(誤用)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군사용의 이 무인기의 이용의 한 사례를 보면 미국의 알링턴의 경우 현지 경찰서가 소유하고 있는 무인항공기는 길이가 1.5m, 무게는 5kg의 소형 헬리콥터다. 미 연방항공국(FAA=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의 승인을 받아 지난 3월에 구입한 것으로 감시 카메라와 어두운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장치(暗視裝置, 암시장치)도 장착할 수 있다.

 

가격은 경찰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경찰 차량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약 5만 달러(약 5천 6백 57만원)로 크게 비싼 편은 아니다. 경찰이 수사를 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임대하려면 1시간 당 1500달러(약 1백 6십 9만 7천원)를 지불해야 하지만 무인기를 사용하면 배터리(Battery)등 시간당 50달러(약 5만 6500원)만 지출하면 된다.

 

따라서 알링턴 경찰은 특수부대인 SWAT(special weapons and tactics team)에서 조종사, 감시카메라 담당자, 안전 담당자 등 3인 1조로 총 2개 그룹이 결성돼 올 여름부터 무인항공기의 본격 이용을 위한 훈련이 한창이다. 무인항공기의 유용성은 “예를 들어 흉악범이 있는 현장에 무인 항공기를 투입해 카메라로 찍은 정보를 무선으로 바로 입수, 분석하면 범인에 대해 경찰은 전술적 우위에 선 입장에서 범인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인항공기의 용도는 단지 경찰만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매일 상공을 비행하며 경비를 서게 하는 일, 산악지대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 교통체증 대책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한다. 또 이 무인기에는 열감지기도 장착할 수 있어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에게 현장의 고온 위치 등을 알려줘 지붕의 붕괴 등에 의한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보안관은 무인 헬리콥터에 대해 “무인항공기는 말을 대신하는 자동차와 같으며, 단발식에서 회전식으로 진화한 권총처럼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가진 도구”라고 극찬을 할 정도이다.

 

사실 무인항공기는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전쟁터에서 국제테러 조직인 알카에다와 이슬람과격분자들인 탈레반에 대한 무인항공기 공격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이 무인항공기의 효과성을 입증하고 있다.

 

미국의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보도에 따르면, 무인항공기의 공격 횟수는 조지 W. 부시 정권 시대에는 44건에 불과하던 것이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그 5배인 239건으로 이 무인항공기로 살해된 테러리스트만해도 무려 2천명을 웃돈다는 것이다.

 

당초 무인항공기는 군사 전용으로 사용되면서 지금도 비군사용 사용은 엄격하게 제한돼 있어 일부 경찰이나 연구기관 및 단체 등에 국한돼 있다. 그러나 민간부문에서 그 수요가 상당해 민간업계에서는 상업용 사용을 허가해 달라는 대 의회 로비가 먹혀들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14일 미국의 무인비행기 사용을 오는 2015년부터 전면 사용할 수 게 한 법안에 서명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무인항공기 민수용 사용 법안에 서명을 하자 약 2100개사 가입하고 있는 미국의 국제무인기협회(AUVSI=Association for Unmanned Vehicle Systems International)는 “최고 발렌타인 선물”이라며 열렬한 환영을 보내기도 했다.

 

미국의 무인항공기 시장은 오는 2018년이면 15,000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1년 기준 미국의 무인항공기 산업 규모는 약 43억 달러(약 4조 8,650억원)였으며, 2020년이 되면 110억 달러(약 12조 4,465억원)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마디로 무인기 산업이 새로운 산업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 이외의 분야 사용도 앞으로 크게 기대된다. 예를 들어 어떤 농가는 밭의 물 부족 정보를 수시로 수집해 물 부족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데 사용할 수 있으며, 밭을 망치는 맷돼지 격퇴에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카우보이(cowboy)가 관리하는 소의 숫자를 확인하는 데에도, 전력회사는 전선 관리에도, 해양오염 조사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언론사들도 무인항공기를 현장에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미국 네브라스카 대학의 매트 웨이트 교수는 저널리즘 수업에서 무인항공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 학생들과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유용성이 부각되는 반면 한편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 뉴스타운  
 

 

한 예로 미군은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 등 전쟁터에서 약 50 대의 무인 비행기가 추락이나 실종 등으로 사라졌다. 또 미국에서 해군의 무인 항공기가 통제를 잃고 워싱턴 상공에 진입하려는 루트 오인 비행이 있자 공군 전투기가 즉각 출격 사고를 간신히 막아낸 적도 있다.

 

미국 항공관제협회의 데일 라이트씨는 “손바닥 크기의 무인항공기도 항공기에는 위협적이라고 말하고 이 작은 무인항공기가 대형 항공기의 제트 엔진에 흡입되면 엔진 고장을 일으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소형항공기와 충돌, 추락하는 사고도 있을 수 있다며 소형 무인항공기의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또 북미 최대의 파일럿 노조인 ‘항공기조종사협회(ALPA=Air Line Pilots Association)도 성명에서 “무인항공기는 악천후에는 적확하게 대응할 수 없는 단점도 지니고 있으며, 조종사 훈련에 관한 규정조차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도 있다. 미국 최대 인권단체는 “무인항공기의 본격 사용이 시작되면 시민들의 동선(움직임)이 감시당하게 되는 등 사회적 물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무분별한 무인항공기 사용에 대해 경고했다. 

 

무인항공기는 현재 미국에서 약 50개 기업 및 대학, 정부기관 등이 약 155종류를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무인항공기는 소형 제트기 크기부터 무게 1kg에 지나지 않는 것 등 다양하다. 나뭇잎 모양의 무인 항공기는 건물 창틀에 장착 대상물을 몰래 촬영을 할 수도 있으며, 대화를 녹음할 수도 있다.

또 사생활 침해라는 관점에서 무인항공기를 이용해 이른바 ‘파파라치’가 사진 촬영을 위해 소형항공기와 헬기를 운용해 개인의 사생활이 과대하게 대중에 노출되는 등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현재 약 7,500대의 무인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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