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유명하면 '저질'도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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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유명하면 '저질'도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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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국방부…전 병력 x까’, ‘아버지는 목사질’

어쩌면 다음 국회에서는 “x까”라든가, “x팔”같은 저질 욕설이 회의 중에 나올 지도 모른다.  최루탄은 그 예고편에 불과했다.  국민들 모두 심장약이라도 미리 먹어두어야 할까?

저질 욕설방송으로 젊은층에 이름을 날리고 있는 ‘나꼼수’의 김용민 씨가 민주통합당 노원갑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한 마디로 충격이다.

역시 나꼼수에서 욕설로 유명세를 얻었던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이러한 세습은 유권자들로 하여금 ‘정봉주 착시’를 일으키려는 전형적인 꼼수에 다름 아니다.

김용민은 지난 11일 나꼼수 방송 중 “(나꼼수는)국방부 지정 종북 방송. 전 병력은 x까”라고 쌍욕을 해댔다.  진행자들은 낄낄대고 웃었다. 우리 군을 욕보인 것이다.  해군을 해적이라던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김지윤에게 “쫄지 마. 지지한다.”라던 김용민이었다.

또 아버지가 목사인 김용민은 “(아버지 직업에 대해) 목사질한다.”는 불효막심한 말을 서슴지 않았다.  한마디로 국군이건 부모이건 막말과 쌍욕의 예외란 그에게 아예 없나 보다.  크는 아이들이 들을까 걱정스럽다.

 
   
  ▲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은 나꼼수 진행자, 김용민 씨.
ⓒ 뉴스타운
 
 

김용민은 나꼼수 방송을 통해 동료 진행자들과 함께 주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저질스런 비판을 해오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국방부, 김문수 경기지사 등을 노골적인 표현으로 비난해 왔다. 

누굴 비판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그 내용과 형식이 저질스럽고, 욕설과 시작해 독설로 끝나는 그런 방송이 우리 곁에 있다는 그 자체가 문제다.  이날 군에 대한 욕설은 국방부가 ‘앱 삭제’를 지시한 데 대한 보복성 방송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나꼼수는 기독교에 대해서도 독설을 퍼부어 몇몇 목사들과 설전이 오간 바도 있다.

이제 민주통합당은 쌀이건 모래건 가릴 게 없다는 건가?  마치 승전고라도 울릴 듯 등등하던 기세가 한 풀에 간단히 꺾이자, 돌파구라고 내놓은 것이 김용민이었다.  2,30대 지지율이 있다고 그런 저질 욕쟁이를 후보로 공천한 민주통합당은 이제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서울의 유권자들은 민주통합당의 얄팍한 꼼수대로 김용민에게 표를 던질 정도로 어리석진 않다.  인터넷 방송에서 저질 욕설로 정부를 비판하는 데 재미를 느끼는 것이랑 신성한 지역구의 대표를 뽑는 국회의원 투표를 혼동하면 곤란하다.  지금 위기에 처한 민주통합당의 대안 판단 수준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만약 김용민이 참패하지 않는다면 우리 정치에 희망이란 없다!  제 부모를 능멸하고도 낄낄대고 웃으며 인기를 구걸하는 그런 자가 어찌 감히 선량한 국민을 대변하겠는가?  염증나게 혼탁해진 이 정치에서 희망을 구하는 길은 유권자의 이름으로 그를 철저히 단죄하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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