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승리’가 제일 ‘큰 승리’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니 ‘모든 게 편하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12일 “우파 분열의 핵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 백의종군 하겠다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 뉴스타운 | ||
백의종군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말해 일부에서의 탈당설을 일축하고 “당과 동지를 떠나면서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정도로 가야지 하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부산 남구을이 지역구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며칠간 인생 최대의 고민을 했다. 당의 일부 잘못된 방향설정과 공천심사 기준으로 인해 야기된 많은 동료 의원의 억울한 호소를 지켜보면서 당이 분열되는 모습에 분노에 찬 안타까움을 느꼈고, 대안세력을 결집해 신당을 창당해 확 뒤집어 엎어보자는 유혹도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정치 지망생일 때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는 못난 선배를 비판했었고, 어떤 일이 있어도 당은 바꾸지 않겠다고 굳은 선언을 했다. 깊은 고민 끝에 우파 정권재창출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그걸 거스르는 일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영원한 당인인 제가 우파 분열의 핵이 되는 것은 옳지 못한 일 아닌가. 누구 보다 당을 사랑했던 제가 그 당을 등지고 적으로 돌아서면서 동지들과 싸우는 모습, 제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비판할 후배를 생각하니 이것은 제가 가야할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이고 “닥쳐온 힘겨운 상황을 `악법도 법'이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마음의 승리가 제일 큰 승리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니 모든 게 편하다"고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 놓았다.
김 의원은 또 “나보다 당이 우선이고, 당보다 나라가 우선"이라면서 ”자랑스러운 해군을 해적이라고 칭하는 세력에 국가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 우파 재집권은 나라의 명운이 걸린 일이며 저부터 그 일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 억울하고 안타깝지만 제가 하는 게 당과 나라를 위한 길이라면 그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 문제로 그동안 너무 많은 분을 힘들게 해 죄송하다”면서, 부산 남구의 지역주민에게도 “16년간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줬는데 정말 죄송하다. 하지만 더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말로 백의종군의 뜻을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타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