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루투갈-키프로스, ‘투기적 수준’으로 추락
미국의 신용평가사의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3일(현지시각)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7개국 중 9개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을 모두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유로존 제 2위 경제 대국인 프랑스는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됐다. 이 같은 강등은 유럽의 부채위기에 따라 유로존이 경기 후퇴 국면에 빠져들 우려가 크다고 보았기 때문에 하향 조정됐다. S&P의 이 같은 무더기 등급 강등으로 이들 국가들의 신뢰가 떨어져 부채위기가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9개국 신용등급 강등은 이례적인 일로 S&P는 “유럽 각국 정책당국자들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과 네덜란드 신용등급은 종전 그대로 최고등급을 유지했다.
S&P의 신용등급 강등 발표에 대해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은 13일 “(프랑스 경제) 파국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피용 총리, 바루앵 장관 등을 엘리제궁에 소집하고 대응을 논의했다.
강등이 된 9개국 중 최고등급 ‘AAA’를 유지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5개국이 한 단계 떨어졌고,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키프로스 4개국은 두 단계 하향 조정됐다. 그 결과 포르투갈과 키프로스는 ‘투기적 수준’이 됐다.
신용 강등으로 인해 프랑스 등 해당 국가에는 신규 국채 발행을 통해 투자자에게 이전보다 높은 금리를 줘야 하기 때문에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질 우려가 있지만 신용 강등은 “시장에 이미 알려진 일”이라는 견해도 있어 주초 세계 증시동향이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S&P는 독일, 슬로바키아, 그리스를 제외한 유로존 14개국에 대해 앞으로 1~2년 안에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1/3 이상 있다며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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