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각)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선거에서는 대선 후보자 전원에게 국어(자국어)시험을 실시하는 이색적인 행사가 치러졌다.
이 같은 키르기스스탄 자국어 시험은 옛 소련 붕괴 된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러시아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통령 후보 전원에게 자국어 시험을 치르게 한다는 것. 현재 키르기스스탄 국민들은 물론 대선 후보자들도 자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할 줄 아는지를 시험해 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자국어 시험에 불합격할 경우 입후보를 할 수 없도록 규정이 돼 있다고.
지난 9월 실시한 자국어 시험에서 입후보했던 25명의 후보자들 중 5명이 읽기, 쓰기, 말하기 등 실시됐는데 특히 문학 작품의 일부 구절을 독해하고, 선거 공약을 키르기스스탄어로 쓰게 한 시험 결과 불합격 처리돼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고.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과 선거법에 키르기스스탄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이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면서 시험을 치를 때 시험 장면을 텔레비전으로 생중계했다고 전하고 12명이 공동 채점한 결과 5명이 불합격 처리됐다고 밝혔다.
한편, 30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친 러시아파의 알마즈베크 아탐바예프(Almazbek Atambayev, 55) 총리가 다른 후보를 압도적인 포차로 당선됐다. 31일 아침 중간집계(개표율 95.43%)에 따르면, 아탐바예프 후보가 62.88%를 득표해 차점 후보자와 약 50%p차이를 보여 압도적으로 승리를 했다. 임기는 6년으로 1회에 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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