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에 실망한 목사들이 직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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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에 실망한 목사들이 직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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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의 현실정치개입, 정교분리원칙과 예수의 가르침에 위배

대한민국 헌법 제20조에는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그러나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고 하여 종교자유와 함께 정교분리(政敎分離)원칙을 명시하고 있다.

그런데 종교단체는 민법상 비영리법인으로 법인세법상 면세조항에 의해 일괄적으로 면세를 받으며, 지방세법상 취득세와 등록세 재산세 면세 등 각종 세제상 혜택을 받아 수 10만 명이 넘는 신도를 거느린 초대형교회가 우후죽순처럼 난립 번창하고 있다.

이들 초대형교회 목사들이 재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영역을 확장해 가면서 정치권력과 유착하거나 정치에 직 간접적으로 개입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도 부족했음인지 몇몇 목사들이 주동이 되어 정당창설에까지 나섬으로서 헌법상 정교분리원칙을 훼손하고 있다.

이른바 정치목사 중 두레교회 김진홍은 2007년 17대 대선전후에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으로서 대동소이면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조갑제 서정갑 등과 ‘통일전선’을 구축하여 MB 대통령 만들기 특급공신으로 집권세력에 군림했고, 갈릴리교회 인명진은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칼자루를 쥐고 현역의원을 호령하는 등 정치권력의 단맛을 즐겼다.

이런 영광에서 소외된데 대한 반발인지 30일 순복음교회 조용기, 금란교회 김홍도, 청교도영성훈련원 전광훈 등이 국민행동본부 서정갑과 전 월간조선대표 조갑제 등 보수(?)세력과 특정인지지를 염두에 두고 정당설립을 선언하고 나섰으며, 강남교회 김성광은 전국교회 순회강연을 통해서 특정인에 대한 배척운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사도 승려도 신부도 이맘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선거를 통해서 참정권을 행사하거나 공직선거후보자로 나서서 공직에 선출 될 권리가 있다. 그러나 목사나 승려,. 신부나 이맘들이 직접 정당을 창설하여 호메이니처럼 현실정치에 뛰어든다는 것은 헌법상 ‘政敎分離’원칙에 정면으로 위배 되는 것이며, 헌법정신에 대한 불순한 도전으로 볼 수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30일 기장 김상근 목사, 성공회 박경조 주교, 감리회 신경하 감독,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만열 등이 민노당 이정희와 국민참여당 이재정과 유시민, 100만 민란대표 문성근이 참석한 가운데 ‘2012 평화기독교행동’ 창립식을 가지고 내년 총선대선에 민주·진보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서명운동, 시국기도회, 범종교 기자회견 등을 갖기로 했다.

전 현직 목사들이 현실정치에 뛰어드는 데에는 나름대로 명분과 이유가 있다고 하겠으나 “염불보다 잿밥” 이라는 속담처럼 세속의 영욕에 물들어가고 있는 것이며, “가이아의 것은 가이아에게”라는 예수의 가르침에도 정면으로 위배 되는 게 아닌가 한다.

소위 보수(?) 목사들은 MB장로에게 ‘烹’을 당했다고 공공연하게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가하면, 친북좌파 목사들은 MB정권타도에 혈안이 된 가운데, 친북정권수립에 광분하고 있는 것이다. “칼로서 흥한 자는 칼로서 망하리라”고 한 가르침은 “정치에 맛들인 목사는 정치로 망하리라”는 경고도 성립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목사들의 정치화 현상은 그들의 세속적 권세욕 탓이기도 하려니와 등록되지 않은 거액의 숨은 재산을 보호하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인 동시에, 김영삼과 이명박 장로 대통령의 잇따른 실패에 실망한 나머지 몸소 정치판을 휘젓겠다는 오기로도 보인다. “목사님 교회로 돌아오세요!” 당신들이 버린 성도들의 외침이 안 들리는가? 당신들이 정치판을 휩쓰는 동안 노다지판 교회는 누가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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