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뇨, 열대지역 내전 증가 시킨다
엘리뇨, 열대지역 내전 증가 시킨다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1.08.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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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콜롬비아대학 연구팀, 라리나보다 엘리뇨가 2배 내전비율 높아

 
   
  ▲ 붉은색 부분이 엘리뇨 현상 발생 지역으로 엘리뇨로 인해 내전발생율이 높다는 연구결과나왔다 ⓒ 뉴스타운  
 

“엘리뇨(El Nino)현상이 발생하면 열대지역에서는 내전(Civil War) 발생이 증가한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팀이 25일,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Nature)’에서 밝힌 내용이다. 지금까지 엘리뇨 현상이 자연현상으로 곡물생산, 일상생활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었으나 내전 발생율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는 처음이다.

 

빈곤, 사회적 불평등, 정치 등 다양한 요인이 내전의 원인으로 들 수 있지만, 기상 조건의 하나인 엘리뇨도 내전 발생을 조장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았다.

 

연구팀은 1950년부터 2004년까지 발생한 연간 25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세계 175개국, 234건의 내전을 분석한 결과 엘리뇨의 영향을 받기 쉬운 열대부근의 90개국에서 같은 현상이 발생비율이 6%에 달했으며, 반대로 페루 연안의 해수의 온도가 내려가는 ‘라니나(La Nina)’발생시에는 내전 발생율이 3%에 불과 엘리뇨가 라리나보다 2배가량 내전 발생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뇨는 허리케인과 같이 곡물 생산량을 현격하게 감소시키거나 자연재해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며 전염성 질병도 확산시킨다고 연구에 참여한 콜롬비아 대학의 케일 멩 교수는 말하고 “이러한 현상 발생으로 ‘소득불평등(income inequality)’이 생겨나고 노동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실업률이 높아지고 보다 나은 기회를 얻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한 예로 지난 1982년 페루, 1963, 1976, 1983년의 수단의 경우 엘리뇨 현상과 내전사이의 관계를 뚜렷하게 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또 1972년 엘살바도르, 필리핀, 우간다 및 1991년 아이티와 미얀마, 그리고 1997년 콩고, 에리트리아, 인도네시아, 르완다에서도 엘리뇨와 민간인 폭동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이어 연구팀은 1950년 이 후 모든 충돌과 갈등의 80~90%를 차지하는 내전 양상의 갈등에 초점을 맞췄다. 이 중 40%가량이 엘리뇨 현상이 그 근원이 될 수 있음을 알았고, 특히 가난한 국가일수록 엘리뇨로 인한 갈등이 더 많이 발생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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