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값싼 휴대폰이 북 체제 위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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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값싼 휴대폰이 북 체제 위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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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스콤은 통제 가능, 불법 중국산 통제 불가로 영향력 확대

 
   
  ▲ 중국산 저렴한 불법 휴대전화가 북한 체제 변화에 큰 몫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 ⓒ 뉴스타운 김상욱  
 

북한에서도 요즘 손전화(휴대폰)가 점진적으로 퍼지면서 휴대폰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값싼 휴대폰이 북한 체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 당국이 통제가 가능한 이집트 텔레콤사인 ‘오라스콤’이 북한에 진출, 휴대폰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불법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저렴한 중국산 휴대폰이 더욱 기승을 부리며 북한 체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주목된다.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존 박 선임연구원은 9일(현지시각) 북한 당국에 의해 통제된 공식적인 휴대전화인 오라스콤사의 휴대전화 값도 비싸고, 비교적 기술도 좋은 편이라 ‘우월한 신분(the Haves)’의 상징은 되지만 저렴한 중국산 휴대전화가 오히려 북한 체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라스콤사의 휴대전화의 값싼 중국 휴대전화를 비교할 때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에서 불법적으로 사용되는 중국 전화가 북한 사회에 더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존 박 연구원은 이날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북한의 새로운 변화(New Trends in North Kore)라는 학술 발표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북한의 최근 오라스콤사가 제공하는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50만을 돌파하는 등 급격히 증가하고는 있지만, 부유층의 상징인 오라스콤의 합법적인 휴대폰은 북한이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지만 북-중 국경지대에서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중국산 값싼 휴대전화는 북한 사회에 여러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탈북자와 북한 전문가들과의 심층 조사를 통해 북한의 장마당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박 연구원은 국경지역에서 이뤄지는 중국과의 상거래에서 북한 주민은 중국산 불법 휴대폰으로 물건 값이나 거래조건 등의 정보를 활발히 주고받고 있고, 이와 함께 외부 세계의 소식도 신속하게 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2만 명이 넘는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중 70%가 국경지역인 함경북도 출신이며, 그들이 북한의 가족이나 친지에게 송금을 할 경우 중국산 휴대폰이 널리 이용되면서 수수료를 크게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중국의 갑싼 휴대전화가 널리 보급되기 전에는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가 북한의 가족에게 송금하는데 수일에서 수주가 걸렸는데, 한 달에 미화 100달러를 보낼 때 25%에서 30%의 수수료를 지급했어야 했다. 그러나 중국산 휴대폰이 증가하면서 수수료도 15%로 내렸고, 빠르면 15분 만에 송금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문제는 북한 당국도 북-중 국경지역에서 불법적으로 장마당 등지에서 사용되고 있어 효과적으로 단속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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