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후지모리 딸 게이코 근소한 차 패배
^^^▲ 5일(페루 현지시각) 실시된 대선에서 근소한 차로 승리를 거둔 좌파진영의 우말라(오른쪽)와 경쟁후보인 우파의 후지모리 전 대통령 딸 게이코 후지모리. ⓒ Reuters^^^ | ||
페루 현지 여론조사기관인 시피아이(CPI)외 입소스 아포요, 다툼은 투표 종료 후 출구조사에서 우말라는 52.5%~52.7%의 지지를 얻어 우파 진영의 게이코 후지모리(Keiko Fujimori, 36)가 얻은 47.3~47.5%를 누르고 승리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투표율은 90%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출구조사 결과로는 승리를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하고 있으나 우말라 지지자들은 승리의 환호를 지르고 있다고 로이터(Reuters)통신은 전했다.
최종적으로 우말라의 당선이 확정될 경우 페루는 지난 1975년 후안 벨라스코 알바레 군사정부 이후 36년 만에 좌파정부가 들어서게 된다.
우말라는 지난 2006년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이후 반자본주의 성향을 온건화하며 경제 안정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겠다는 캠페인 전략으로 이번 선거에 임했다. 페루의 통화와 주식시장은 최근 몇 주 동안 우말라가 집권할 것이라는 소문에 곤두박질하기도 했다.
우말라는 이어 경제 안정, 건전한 주식시장 육성, 외국인 투자자 존경 등을 통해 앞으로 10년 동안 광산개발 및 석유 프로젝트에 4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며 좌파 성향을 탈색하는데 주력하기도 했다.
그는 또 자신이 승리하면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구성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가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부패와 인권 남용죄로 감옥에 수감 중인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전략을 폈으나 그의 암울했던 시대를 기억하는 유권자들이 외면했을 것으로 보인다.
게이코 후지모리는 좌성향의 우말라는 그녀의 아버지가 시작했던 자유 시장을 해체할 것이라며 경고하면서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페루 경제 부흥을 내세우며 캠페인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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