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뎅기열, 특히 어린이들에게 위험 ⓒ BBC^^^ | ||
인도 정부는 수도 뉴델리에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뉴델리는 최근 올해 장기간의 몬순기후로 비가 많이 내려 우물, 수영장 등에 해충들이 우글거림으로써 1,700명 이상의 뉴델리 시민들이 뎅기열(관절과 근육에 통증이 생김)에 걸렸다.
인도 전역에 걸쳐 7,461명 이상이 뎅기열에 감염됐으며 적어도 102명이 사망했다고 23일 인도 연방 보건당국이 발표했다고 <에이피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델리시 당국자는 22일 현재 수도 뉴델리에서만 최소 1,729명이 뎅기열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9월 초 뎅기열이 발생한 이후 인도 남부 케랄라 주에서도 64명이 사망하고 3,260명 이상이 뎅기열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델리시 당국은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하고 이 수치는 매우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이며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들르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시간을 두고 파악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뎅기열이 확산되자 인도 언론들이 대대적인 뎅기열 방지 캠페인을 벌였고 이후 뎅기열 발생자수가 감소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하루에 아직 감염 건수가 100여건이나 보고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야쇼크 쿠마르 뉴델리 시장은 모든 정부 기관과 민간 단체 및 주민들에게 협조를 구해 모기 살충제를 살포하고 모기 번식을 막는 작업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뉴델리는 (올드)델리와 뉴델리로 나눠 부르는데 서울의 강남지역이 뉴델리, 강북지역이 (올드)델리라고 생각하면 되는 지역이다.^
실제로 뉴델리의 (올드)델리 쪽에 가면 과거 서울의 왕십리에서 볼 수 있었던 아주 낡은 판자집이나 천막집 등이 즐비하고 가난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몇 군데에 공동 빨래터가 있는 등 위생 관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뉴델리 시민들은 당국이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심하게 비난하고 있으며 뉴델리 법원은 당국으로부터 뎅기열 발생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정부당국자는 정부가 운영하는 수혈센터는 감염 증세가 없는 사람들은 병원 출입을 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병원은 위생상태가 불결하고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어 정부운영 병원을 찾지 않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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