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이재오 보수대연합론의 위험한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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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이재오 보수대연합론의 위험한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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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윤의 나 사랑과 정의를 노래하리이다]

 
   
  ^^^▲ 이회창과 이재오이재오가 "보수대연합론을 앞세워 이회창을 대권 후보로 옹립한다" 는 소문이 상당히 구체적이다.
ⓒ 뉴스타운^^^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주면 다시는 되찾을 수 없게 될지 모른다. 김영삼 정권 이후 야당으로 넘어간 정권을 되찾는데 자그마치 10년이 걸렸지만 이제는 다르다. 적어도 20년 아니면 영원히 정권을 되찾을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판단은 선거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20-30대가 투표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데다, 쇼설네트워크가 선거의 판도를 바꿀만한 메가톤급 무기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즉 이들의 성향이 예전의 20-30대 와는 판이하게 달라 한번 눈에서 벗어나면 자신들의 성향을 좀처럼 되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스마트폰 사용자 1000만명, 트위터 가입자 300만명 시대의 가장 중심에 서 있다. 따라서 선거의 승패도 이들이 좌우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이들이 퍼트리는 소문은 순식간에 전국을 강타한다. 그것이 진실이건 거짓이건 아랑곳 하지 않는다. 따라서 한번 밉보이면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징조가 한나라당 안에서 감지되고 있다. 4.27 재보선 참패 후 쇄신과 환골탈퇴를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이면에서는 바로 '보수대연합론' 이라는 밉상의 싹이 트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정상적인 보수대연합론이라면 이해는 된다. 민주당을 주축으로 한 야권 단일화에 맞서기 위해서는 보수대연합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한나라당이 산산 조각나는 뇌관을 안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른바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이 손잡고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를 창출하는 보수대연합론이다.

만약 이런 전략이 사실이라면 한나라당은 예전 열린우리당이 사분오열되듯 비슷한 양상을 맞게 된다. 이재오 특임장관의 입장에선 이번 4.27 재보선에서 전면에 선 친이계가 대패를 했지만 박근혜 전 대표의 한나라당 대권 쟁취에는 쉽게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오늘도 수없는 주판알을 튕기고 있을 것이 뻔하다. 자신이건 아니면 대항마를 전면에 앞세우건 철저하게 박 전 대표에 정면승부수를 던질 것이기 때문이다.

세간의 소문은 파다하다. "이재오가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밀어 박근혜를 고사시킬 것이다", "자신이 대권 선언을 하고 충돌이 일어나면 한나라당을 분당시킨다", "보수대연합론을 앞세워 이회창을 대권 후보로 옹립한다" 등 온갖 유비통신이 난무한다.

이런 소문들은 모두 이 특임장관의 일거수일투족에서 파생된 것이어서 예사롭게 볼 것이 아니다. 이중 "보수대연합론을 앞세워 이회창을 대권 후보로 옹립한다" 는 소문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때를 같이해 지난 9일 이회창 대표가 자유선진당 대표직을 전격 사퇴함에 따라 야권 통합에 맞선 보수대연합론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어 어느 정도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 전 대표의 경우 여전히 대통령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기회만 된다면 마지막이 될지모를 이번 대권에 보수대연합론을 등에 업고 한번 출마했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 한 시사주간지는 "이회창 전 대표와 이 특임장관은 가끔 만나는 사이로 서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을 것" 이라며 "최근 이 전 대표가 장관들을 만나는 자리가 있었는데, 그 자리는 이 장관이 주선해 준 것" 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관계자들도 이 전 대표가 내년 대권에 어떤 식으로건 출마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인사들의 말을 들어봐도 이 전 대표와 이 특임장관이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 졌다고들 한다. 이미 상당부분 진행됐을 것으로 보는 정치인들도 있다.

종합 해보면 이 전 대표의 머릿속에는 심대평 대표가 이끄는 국민중심연합과 먼저 통합해 충청 기반을 다진 뒤 한나라당 내 보수세력과 연합하는 시나리오가 가동되고 있는 듯하다. 반면 이 특임장관의 머리에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서 자신과 뜻이 맞는 사람이 대표로 선출되도록 한데 이어 사무실을 오픈해서 대선출마를 선언하는 프로그램을 다듬고 있는 눈치다.

어떤 이유가 됐건 이들의 생각은 박근혜에게 한나라당의 대권을 줄 수 없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가 주창한 보수대연합론에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패배해 주류에서 밀려난 친이 + 이재오계가 합류하던지, 아니면 비주류의 이재오계에 이 전 대표가 편승해 대권 출마를 선언하는 이른바 한나라당 깨지는 프로그램이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이의 본격화는 한나라당 내부에서 감지되고 있는 신주류와 구주류의 갈등 확산이다. 이는 결국 국민들의 지탄이 될 것이며, 주류에서 밀려난 이재오계는 결국 살아남기 위한 전략에서 이 전 대표가 주창한 보수대연합론의 우산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 결과가 나타날 공산이 크다.

이 특임장관은 4.27 재보선 참패와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이계 주류가 지원했던 안경률 의원이 패배한 이후 머리가 복잡해졌다. 특히 친박계와 수도권·소장파는 물론 이상득계까지 가세해 비주류인 황우여 의원을 원내대표로 당선시킨 데 대해 깊은 배신감까지 느끼고 있는 눈치다. 그는 원내대표 경선 이후 사석에서 "배신은 한 번으로 족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신주류와 구주류의 갈등 확산은 정계개편의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친이계와 친박계의 갈등 양산으로 비화돼 세력이 분산되는 결과가 직면하게 될 것이며, 심하면 어떤 쪽이건 분당의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한나라당에 도래할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의 현 자화상으로는 내년 총선은 물론 대선도 장담할 수 없다. 똘똘 뭉쳐 조기에 대권후보를 옹립하고 선제공격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이런 징조까지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니 한나라당의 미래는 한랭전선이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은 다 된 밥에 재 뿌린 격이 된 신한국당 시절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당이다. 1997년 당시 이회창 후보의 당선은 거의 기정사실화 됐지만 이인제 후보가 탈당을 감행 무소속으로 출마함으로써 둘 다 고배의 쓴 잔을 마셨다. 자연히 정권을 야당으로 넘겨주는 꼴이 됐다.

지금 보수대연합론의 프로그램이 그때와 흡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한나라당은 이회창-이인제 파탄에 이어 이회창-이재오 파탄이라는 역사적 오명을 또 남기게 된다.

한나라당이 이래서는 안 된다. 하나의 우산 밑에 모두가 어깨동무를 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 4.27 재보선 이후 많은 보수들의 이탈이 눈에 띈다. 한나라당의 꼴이 보기 싫어 야당의 손을 들어주는 이런 현상을 한나라당은 묵과해서는 안 된다.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대패하면 한나라당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총선에서 승리한 야당이 곧바로 정국을 청문회 정국으로 돌변시킬 것이며, 온갖 흠집으로 민심이 한나라당을 떠나도록 다양한 정공법들을 구사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청문회 정국은 5공 청문회처럼 청문회 스타를 양산할 것이며, 특성상 야당에 유리한 조건이라는 것 때문에 잠재적 20-30대 유권자들의 눈도장을 찍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분위기가 연출될 수밖에 없다. 20-30대 유권자와 철통같다고 믿었던 보수세력들이 흔들리면 결국 대권도 담보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이미 보수세력간의 다툼으로 한나라당 지지도가 민주당 지지도보다 떨어진 상황이 됐다. 수차 지적한 것이지만 국민들이 감동할 수 있는 뭔가를 한나라당은 빨리 창출해내야 한다.

이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두고 집안싸움으로 결국 정권을 야당에 넘겨주는 꼴이 되어서는 안 된다. 보수대연합론도 좋고, 한나라당 판 깨기도 좋다.

그러나 이번에 정권을 넘겨주면 영원히 돌려받을 수 없다는 것을 한나라당은 명심해야 한다. 차기도 차차기도 야당의 아성을 허물 수 없게 된다. 그 벽이 쇼설네트워크에 강한 20-30대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흔들리는 보수세력을 껴안고,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기위해서는 현재의 한나라당이 행해야 할 첫 번째 행동은 지지율 40%대를 유지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공개적인 대권옹립이다. 이런 옹립 이후 온라인 시장을 점령해 국민과의 자연스런 소통을 시도해야 한다. 여기에는 술수가 아닌 정직과 신뢰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자 1000만명, 트위터 가입자 300만명 시대에서의 온라인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국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의 장이 바로 여기서 대부분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 역할을 뉴스타운도 할 것이다. 제발 한나라당이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직시하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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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하 2011-05-18 08:23:18
그 사람들이 있는한 한나라당의 미래는 없다. 당장 분당해서 자체적으로 나가세요 근헤님.

정도령 2011-05-18 09:14:42
참 한심한 박근혜이다.
이런 잡놈들과 함께 살아가니...
박근혜신당만이 나라와 국민을 살린다.


보수 2011-05-18 09:16:26
이회창이 드디어 노망이 드셨군요.
민중당 출신과 보수대연합이라.....
정말 정신 빠진 사람들인군요.


서민 2011-05-18 09:17:58
조기에 민심을 잡지못하면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는 같이 죽을 수 있다.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해 박근혜 대표는 현명한 선택을 하길바란다.


익명 2011-05-18 10:01:02
손회장님 참으로 예리한판단을 하셨군요
우리 모든 국민들이 이기사를 보시고 똘똘 뭉치면 합니다
누구 보다 박근혜 님이 보시고 빨리 대 결단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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