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기물 매립 현장을 고발한다(2)
스크롤 이동 상태바
산업폐기물 매립 현장을 고발한다(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신]누수 의혹 있는 폐기물 매립장이 40배 증설 신청돼

^^^▲ 건너 마을에서 바라본 매립장 현장. 빨간 원으로 표시된 부분이 현장이다.^^^

충남 보령시 웅천읍에 있는 폐기물 매립장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 1996년 10월 14일 1차 폐기물 매립장 허가가 난 이후 1999년 4월22일 2차 폐기물 처리업 변경허가, 폐기물 처리사업변경계획서 신청-부적정 통보, 국토이용계획 변경신청- 반송, 국토이용계획변경입안요청-의견수렴시작-환경조사 합의-웅천환경대책위 위원장과 사업자간 2차 증설허가 합의서 작성-서울대학교 조사분석보고서 제출-웅천환경대책위 총회에서 반대결의-부적정 반려처분, 사업자 부적정 처분취소 행정소송제기-웅천환경대책위 증설허가 합의 공증-대전고등법원 항소기각 판결 사업자 패소-상고취하, 국토이용계획변경입안 요청-반려처분 등의 과정을 겪다가 2003년 4월9일 사업자가 도시관리계획 반영을 요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폐기물 사업자는 폐기물 증설허가를 받기 위해 힘쓰고 있고 이에 많은 실력자간 커넥션설과 폐기물 사업자의 실제 오너에 관한 설, 현 시장과 시의원에 대한 사업자간의 관계설 등이 있어 웅천읍은 물론 보령시가 떠들썩 하다. 이에 송인웅, 홍성열 기자는 특별 취재팀을 구성하여 이 사건을 밀착취재하여 그 진상을 수차에 걸쳐 현장 르포기사로 전하고자 한다.

^^^▲ 증설 신청한 상류 부지(멀리 매립장이 보인다)^^^

무엇이 문제인가?

충남 보령시 웅천읍이 요즘 떠들썩하다. 2003년 1월1일부터 법률 제 6655호로 시행 발표된 '국토의 계획 및 이행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동 법률에 의거 웅천읍 폐기물 매립장 증설허가를 위한 웅천 도시계획 변경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보령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보령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웅천 도시계획 변경을 의결하고 충청남도에 올리면 충청남도에서는 승인이 떨어질 것이고 도의 승인이 떨어지면 보령시에서는 폐기물 매립장 증설허가를 내줄 것이기 때문이다.

원래는 보령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 10월1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되었고 언제 열릴지는 모르나 열리는 날 '웅천읍 폐기물 매립장 증설허가 반대 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라 한다.)의 조직적인 반대투쟁집회가 열릴 예정이란다.

이시우 보령시장도 지난 7월18일 2,500 여 웅천 읍민들의 폐기물 매립장 증설허가 반대 집회 시 보령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약속을 한 만큼 보령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은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취재팀과 인터뷰 중인 반투위 최영철 상임위원장^^^

폐기물 처리장 증설을 반대하는 이유

충남 보령시는 천혜의 서해안 관광지역으로 가까이에 대천 해수욕장과 춘장대 해수욕장이 있고 웅천읍 내에도 독산 해수욕장, 용두 해수욕장, 무창포 해수욕장이 있다.

그럼에도 웅천 읍내에는 공군폭격기 훈련장과 폐기물 매립장 등 환경오염시설이 집중되어 있고, 대단위 보령댐과 공군훈련장 등의 설치로 집단 이주가 발생 인구 19,000여명이 8,000여명으로 급감한 결과 기존 생활기반 붕괴로 먹고살기가 어려운 지역이 되었다.

'반투위'의 최영철 상임위원장은 폐기물 처리장 증설을 반대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 이번에 보령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하려는 웅천 도시계획시설 결정 검토에 의하면 영업구역이 전국이라고 설정되어 있다. 이것은 지역주민을 위한 대내적 자족기 능을 갖는 보령시 도시계획시설이 아니라 전국적 기능을 가진 시설로 중앙정부차원의 도시계획근거가 확보된 이후 추진되어야 함에도 보령시 자체 내의 도시계획 심의 의결로 전국적인 산업폐기물 매립장 시설을 하려는 것은 안 될 일이다.

둘째, 지난 5년간 엄청난 면적에 침출수 1일 10톤의 산업폐기물을 매립해왔고 2년 전 사업종료 후에는 무책임하게 사후관리시설을 방치했으며 현재도 침출수가 새는 등 엉망인 사업자의 개인 영리를 위해 더 이상 웅천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셋째, 폐기물 매립장이 웅천천에 접하고 있어 웅천천이 오염될 경우 부사담수호의 오염으로 이어지며 부사담수호의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농토와 식물의 오염, 나아가 해양오염으로 수산물의 오염 등은 농어민에게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며 관광보령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넷째, 폐기물 사업자는 지난 5년간 불법적인 산업폐기물 행위가 적발되어 2회의 행정처벌을 받았으며, 시료분석결과 중금속오염농도가 기준치의 10배를 초과하기도 하여 더 이상의 환경오염이 없도록 막아야 한다.

다섯째, 공군 폭격장에 의한 소음과 바다의 오염으로 인해, 통계에 나타나듯이 인구가 급감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는 마당에 전국의 산업 폐기물까지 웅천에서 처리하여 환경오염을 시킨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다.

한편 웅천 중앙 교회 이풍우 목사는 "전국 폐기물 매립장 증설을 위한 웅천 도시계획 변경의 불법적인 증거들을 밝히겠다"면서, 앞으로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여 여기에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취재팀과 인터뷰 중인 지역주민 임영재씨^^^

폐기물 매립장 현장을 취재하다 만난, 폐기물 적재 차량이 지나는 길목인 대창 4 리에 산다는 주민 임영재(43)씨는 "길도 좁고, 폐기물 운반차량이 마을을 관통하고, 폐기물 운반차량이 운행 시 도로에 폐기물을 흘리고 해서 폐기물 매립장 증설을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폐기물 매립장 증설(1일 400t처리) 계획서에 의하면 대형 폐기물 운반차량이 1일 백여대 이상 웅천 읍내와 마을을 지나 처리 매립하게되어 있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기자들에게 공군 폭격장에 대하여도 할말이 있다고 하여 현장에 가보았다.

안내를 받아 간 공군 폭격장 근처는 하루 종일 날아다니고 폭격하는 소리에 처음 찾아간 기자조차 귀를 막고 싶을 정도였다. 기자가 단 몇 분 동안에도 이 정도이니 이곳 주민들은 어떠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목사는 "거의 매일 폭격은 진행되고 있으며 매향리 폭격장을 이전한다고 하여 반대 투쟁하여 무산되었으나 미 A-10 전투폭격기가 이곳 폭격장에서 목격되는 것으로 보아 실제적으로 이곳에서 폭격하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이곳의 주민들은 한창 폭격 시는 전회기에 대고 악을 써야 할 지경이며 난청 등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왜 공군 폭격장에 이어 전국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웅천에 증설하여 청정 보령, 관광 보령의 이미지를 망쳐 결국은 고향을 등지게 하는지 전국폐기물 매립장만은 결사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반대투쟁의 의미를 강조했다. /대전뉴스타운 송인웅, 홍성열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임영재 2003-10-21 21:01:15
언제질퍽일정도로 흘린다고했나요
차에서 물을 흘리고다니다고한것을 너무과장한것같아요
정정보도와 사진을의사도묻지않고 기제하는것은잘못됐다고봅니다.정정을 부탁드립니다.

송인웅 기자 2003-10-21 21:34:20
바로 나갈 3차 기사의 첫머리에 아래와 같은 정정기사를 내겠습니다.

2차 기사에서의 대창4 리에 사는 주민 임영재씨의 발언 중 "폐기물운반차량이 운행 시 도로가 질퍽할 정도로 폐기물을 흘려 "를 "폐기물 운반차량이 운행 시 도로에 폐기물을 흘리고"로 정정 합니다.(편집자 주)


애꾸신문 2003-10-22 12:32:51
뭐..대충 읽어보니 과장으로 점철되어있는 아주 좋은 신문이군요.
한쪽의 이야기만 듣고서도 어찌 이런 멋진 기사를 써내셨는지들 대단해요~!
기자라 함은, 또 뉴스나 신문같은 언론이라 함은 사실만을 써야 할 것입니다.
1에서 10까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1만보고 또 2만보고 기사를 써나가선 안되는 것이겠죠.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