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민주화시위 중 12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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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민주화시위 중 12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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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시리아 정부 폭력 즉각 중단 요구

^^^▲ 시리아 반정부 시위대들이 '다마스쿠스'에서 시리아 국기를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 Reuters^^^
열기를 더해 가는 시리아(Syria)의 반정부 세력의 민주화 시위 최근 이틀째 정부군의 총격으로 12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수만 명의 시위대들은 시위 도중 사망한 사람의 장례식을 치르며 민주화 요구 시위를 하는 가운데 시리아 보안군들이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2일 만에 무려 120명 이상의 시위 참가자들이 사망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시리아의 국가인권기구(Syria's National Organization for Human Rights)의 암마르 큐라비(Ammar Qurabi) 위원장은 지난 22일(한국시간) 112명, 23일 최소한 11명이 사망해 최소한 총 1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시위는 그동안의 시리아 민주화 시위 중 가장 치열한 시위로 기록되고 있다. 강경 진압군은 시위대를 향해 대포와 최루가스 및 전기충격기(stun gun) 등으로 쏘아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사르 아사드(Bashar Assad)대통령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한 정부군의 강경진압이 부른 대참사이다. 이번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자 2명의 의원과 종교지도자가 시위대를 향한 발포를 비난하며 사임했다.

시리아는 아사드 가족 왕조로서 지금까지 40년 동안 장기 집권을 해온 전형적인 아랍의 이슬람권 왕조 국가이다.

시리아 남부 다라(Daraa)의 무프티(Mufti)에서 지도자 자리를 내놓은 종교지도자인 셰이크 리즈크 압둘 라힘 아바제이드(Sheikh Rizq Abdul-Rahim Abazeid)는 “나는 무고한 아들들과 아이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며 현지 분위기를 에이피(AP)통신이 24일 전했다.

역시 일단의 십대 청소년들이 지난 3월 중순 담벼락에 반체제 내용의 낙서를 한 혐의로 체포되며 시리아 반정부 시위의 발원지가 된 다라지역에서 나세르 하리리(Nasser Hariri )와 카릴 리파이(Khalil Rifai) 두 의원도 정부군의 발포에 항의하며 사임했다.

사임을 단행한 하리리 의원은 카타르 소재 위성 방송인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우리가 가증스럽고 위험천만한 강경진압으로부터 국민들의 가슴을 보호할 수 없다면 내가 의회에 머물러 있을 의미가 없다”면서 “(그래서) 나는 사임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드완 지아데(Radwan Ziadeh) 미국의 조지 워싱턴 대학의 중동문제 연구소 객원 연구원은 두 의원의 사임에 대해 “대단히 큰 상징적 의미가 있다. 왜나면 (시리아)의회는 실질적 힘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사임 행동은 다라지역 출신인 파룩 알 샤라(Farouk al-Sharaa) 부통령 등 다른 고위직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뜻이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동안 아사드 대통령은 나름대로 개혁안을 시위대에 제시해오면서 강경진압은 자제돼 왔으나 지난 22일 ‘피의 금요일(Blood Friday)'을 비롯 23일 이틀 간 시위는 더욱 거세어지자 정부군의 강경진압이 이뤄지면서 대량 참사가 벌어졌다. 현재 시위대는 아사드 대통령의 사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이슬람력으로 서구사회의 일요일에 해당)에는 반정부 시위대를 정기적으로 모여 시위를 해오면서 시위대의 규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 같이 시위 양상이 더욱 커지자 ‘샤비하(shabiha)’라는 무장 친 정부군과 보안군들이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는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 이집트 민주화 시위로 통치자를 무너뜨린 아랍권 보편적 혁명(민중봉기)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특히 시리아는 규모는 작은 국가이지만 레바논의 헤즈볼라(Hezbollah, 신의 당)와 시아파 발전소격인 이란과 거미줄 망처럼 유대가 돈독하고도 강력한 친정부 군 조직을 가지고 있어 좀처럼 반정부 시위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국가로 여겨지지 않았다.

시리아에서의 반정부 시위는 현실적 여건상 최근 반정부 시위의 장기화는 시아파 중심의 교전단체이자 정당조직인 헤즈볼라와 이란의 영향력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워낙 시아파가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어 앞일은 불분명하다.

한편, ‘피의 금요일’ 소식을 접한 버락 오바마(Barack Obama)미국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정부군이 발포를 해 대량으로 사망자가 발생한데 대해 비난을 하면서 시리아 정부의 충격적인 폭력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퇴임 요구는 하지 않았다. 이 같은 오바 대통령의 비난 소식에 시리아 국영 TV에 출연한 시리아 고위 관계자는 “유감”을 표하면서 “미국은 객관적인 시각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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