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수니파, 반정부 시아파 시위 진압 목적인듯
^^^▲ 바레인 수도 마나마. 지난 13일(현지시각) 반정부 세력의 시위대와 진압 경찰의 대치 중인 장면 ⓒ Reuters^^^ | ||
바레인은 현재 수니파를 주축으로 집권을 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항하는 반정부 세력은 시아파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약 1,000명의 사우디아라비아 군대의 바레인 파병은 시아파 반정부 세력이 경찰서를 습격하거나 도로를 봉쇄하고 있어 바레인 정부 시설을 보호할 목적이라고 사우디 당국은 밝혔다고 로이터(Reuters)통신은 15일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이번에 파병된 군대는 걸프협력회의(GCC=the Gulf Cooperation Council) 군대의 일부로 정부 기간시설 등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으로 바레인에 파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걸프협력회의는 지난 1981년5월 설립된 기구로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오만, 카타르가 가입됐으며, 세계 최대 석유수출지역 이들 6개국으로 구성된 협력회의체로 군사 및 경제정책 등 종합적인 안보보장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기구이다.
바레인 정부는 14일 GCC방어협약에 따라 지원군을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도 이에 따라 500명의 경찰을 바레인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150대의 경무장 장갑차량, 앰뷸런스, 물 탱커 및 지프 차량 등이 25km의 둑길을 따라 바레인으로 들어갔으며, 이들이 들어간 지역은 왕족과 군 병원 시설 등이 있는 집권 세력인 수니파들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바레인 TV 방송은 “바레인 국민과 거주민들에 대한 테러 방지 및 왕국의 안보를 위해 합동 군 병력이 바레인에 파견 됐다”고 방송했다. 분석가들은 석유산업 중심지역인 바레인 동부지역에 소수파인 반정부 세력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가 대규모 파병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 같은 파병에 대해 반정부 세력인 시아파 당인 웨파크(Wefaq)는 방어력이 없는 시민들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우리는 어떠한 군인이나 군의 무기가 바레인의 육상, 해상, 공중 모두를 장악하려는 뻔뻔스러운 점령을 위한 파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웨파크당은 “사우디아라비아 및 걸프협력회의 군대의 바레인 파병은 방어력이 전혀 없는 바레인 국민들을 실질적인 위협에 빠뜨리게 하는 일이며, 무장 군사력으로 전쟁을 일으키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바레인 군대 파병은 바레인을 침공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바레인 정부는 질서를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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