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정부 시위 트리폴리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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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반정부 시위 트리폴리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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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집권의 카다피, ‘물러날 뜻 없다’ 버텨

^^^▲ '무아마르 카다피 떠나라'는 구호를 들고 시위하는 한 시위대원
ⓒ AP^^^
북아프리카 튀니지, 이집트를 거쳐 아라비아 반도의 바레인, 예멘에서 이란을 거쳐 리비아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연일 열리고, 42년 장기집권의 ‘무아마르 카다피’가 떠나라며 외치는 시위가 리비아 전역으로 확산 일로에 있다.

리비아 시위대들은 이미 리비아 제 2도시인 ‘벵가지(Benghazi)’를 장악한데 이어 그 열기가 수도 트리폴리까지 번지면서 리비아의 앞이 깜깜한 상태로 접어들고 있는 국면에 처해 있다. 벵가지에서는 일부 군인들이 카다피에 반기를 들며 철수 하는 등 군부의 지원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반정부 시위대들은 21일 수도 트리폴리(Tripoli)에 있는 정부 기간 시설을 불태우고, 무아마르 카다피(Muammar Qaddafi)의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Saif al-Islam Qaddafi)는 20일(현지시각) TV 연설을 통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싹 쓸어버리겠다면서 내전(civil war)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이미 유혈사태에 불을 질렀다.

그는 “우리는 마지막 한 사람의 남자, 단 한 사람의 여자가 살아 있을 때까지 (반정부 세력에 대항해) 싸우겠다”고 말하고 “우리는 이탈리아나 터키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 군대는 리비아에 있을 것이며, 무아마르 카다피는 마지막 순간까지 리비아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모든 적을 박멸해 버리겠다(We will eradicate them all).”며 시위대를 향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지중해 동부에 위치한 제2도시 벵가지에서 서쪽으로 1000km 떨어진 수도 트리폴리까지 시위 불길이 번져가면서 카다피의 운명이 시위 불길에 너울거리고 있다. 카타르에 있는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Al Jazeera)'는 목격자의 말을 인용, TV 방송국 건물, 정부기간 건물, 대형 은행, 법원, 정보기관 건물, 두 곳의 경찰서를 습격, 방화하는 등 트리폴리는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Reuters)통신도 트리폴리의 시위는 이미 아주 심각한 수준의 반체제 시위로 돌변하고 있어 피의 살육전이 예견되는 듯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벵가지에서 발발된 반정부 시위 이후 21일(현지시각) 까지 233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에 있는 인권감시 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는 밝혔다. 특히 지난 19일 벵가지 카티바(katiba) 인근에서 시위를 하던 시위대를 향해 리비아 보안군들이 총격을 가해 많은 희생자를 발생시켰다.

카다피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는 이 같은 외국 기관의 사망자 수 발표를 부인하면서 약 200여명 정도가 사망했을 것이라고 그 수를 줄이기에 급급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은 카다피 정권이 반정부 시위대를 강제 진압으로 희생자를 발생시키고 있다면 전에 없는 가장 강력한 비난을 쏟아냈다. 미 국무부는 “평화적인 시위자들을 향한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 신문은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카다피를 향해 “이러한 받아들일 수 없는 유혈사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세계는 ‘경고와 함께’ 이번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카메론(David Cameron)영국 총리도 이웃 국가인 이집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소름끼치는 일”이라며 리비아를 비난하고 “(카다피) 체제는 가장 사악한 형태의 (국민) 압제를 사용하고 있다”며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미국의 이 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국방부 두뇌집단인 ‘로열 유나이티드 서비스 인스티튜트’의 샤생크 조시 펠로우는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에서 무아마르 카다피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군대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리비아는 이집트나 튀니지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리비아의 카다피는 그 어느 독재국가보다도 국민들을 강압한 국가 중의 하나이다. 프리덤 하우스(Freedom House)는 리비아가 정치, 사회적 자유도가 가장 열악한 나라 목록에 올렸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해외 도피설이 나돌았던 무아마르 카다피는 22일 1분 가량 분량으로 TV 방송에 나타나 “나는 베네수엘라가 아니라 트리폴리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여기에 있다. 형편없는 언론사(dog station)의 엉터리 보도를 믿지 말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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