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민주화 바람 중국에도 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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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민주화 바람 중국에도 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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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사회불안 차단 보안 철저 촉구

^^^▲ 20일 상하이 시내 한 중심가에서 시위를 하다 공안원에 의해 끌려가는 한 시위 참가자.
ⓒ Reuters^^^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에 이은 이집트의 ‘시민혁명’의 성공으로 인한 중동의 민주화바람에 대해 철저하게 입을 다물고 있던 중국 사회로 중동바람이 틈새를 통해 세어 들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20일 북아프리카와 중동 이슬람권의 민주화 열풍을 반영한 중국인들의 민주화 시위를 불러일으키자는 웹 캠페인(web campaign)에 따라 중국 여러 도시에서 일시에 일어나자며 일부 시위대들이 베이징 등지에서 시위를 하자 긴급히 그들을 체포에 나섰다.

중국의 100여명에 달하는 반체제 인사들인 변호사와 활동가들이 공안원(경찰)들이 시위 현장을 철저히 봉쇄하던 19일 이후 어디론가 사라져 보이질 않고 있다고 에이에프피(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같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특히 인터넷 상에서 태동하자 중국 정부는 시위대들을 독려하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문자 메시지 등의 완전 통제에 나섰으며, 아랍 세계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아랍 스타일의 시민 봉기를 차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게시된 내용을 보면 “민주화 운동 시위에 참여했다 강제로 해고돼 쫓겨난 노동자 우리들은 시위를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중국의) 일당 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한 자유, 민주주의, 정치개혁을 소리 높여 외친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활동을 하다 해외로 망명한 중국 반체제 인사들이 해외에 구축한 웹사이트에 주로 이러한 시위 독려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으며, 이들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및 기타 10여 곳의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하라고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시위자들이 주로 외치고 있는 구호들은 “우리는 먹을 음식을 원한다, 우리는 일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살 집을 원한다,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우리는 자유롭게 살기를 원한다, 영원한 민주주의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슬람권의 시위대들이 요구하는 내용과 거의 일치하는 내용들이다.

20일 베이징의 중심 완푸징 쇼핑 거리에 시위대들이 몰려들자 대규모 공안원들이 나타나 시위를 진압시킴으로써 시위 자체가 성사되지는 못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최소한 2명의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 의해 연행돼 가는 도중 한 시위자는 “우리는 먹을 음식을 원한다”고 크게 외쳐댔다.

시위 정보를 알고 미리 포진해 있던 300여명의 제복 공안원과 사복 경찰관들은 쇼핑거리에 나온 손님. 구경꾼, 외국 언론인들을 해산시키면서 일일이 비디오 촬영을 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베이징과 상하이에 시위를 하러 모인 시위대들은 공안원들이 들이닥치자 뿔뿔이 헤어졌다고 보도했다. 그 과정에서 최소한 3명의 시위참가자가 연행됐다.

웹 포럼(Web Forum)상에 올려 진 글에 따르면, 일부 시위대들은 베이징 이외에도 상하이, 하얼빈, 광저우, 청두 등지에서는 수많은 공안원들이 진을 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인 시위를 벌였다.

AFP통신은 “최근 며칠 사이에 수많은 인권 활동가들이 (공안원들에 의해) 어디론가 사라졌으며 일부는 가택 연금 상태에 있고, 휴대폰은 이미 두절 상태이다”고 한 인권 변호사는 말했다고 전했다. 가택 연금을 당한 활동가들의 집 밖에는 감시를 하는 공안원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혹시 밖에 라도 나오면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홍콩에 있는 인권과 민주주의 정보센터(the Information Centre for Human Rights and Democracy)는 베이징, 제지앙, 시추안, 귀조우, 후난, 상하이 및 기타 지역에서 100여 명에 이르는 활동가들이 감금됐거나 가택 연금 상태에 있으며 이들과는 연락을 할 수 없도록 통신 두절 상태라고 밝히면서 이는 ‘재스민 혁명(a Jasmine Revolution)’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중국내 포털 사이트 등에서 키워드 ‘재스민(jasmine)'을 치면 어디와도 연결이 안 되도록 철저하게 이미 차단된 상태이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9일 연설을 통해 중국 내 사회적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인정하며 집권 공산당은 안정을 위해 보다 철저한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중국이 불안한 상태를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인정한 연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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