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街에 놈.놈.놈. 쟁패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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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街에 놈.놈.놈. 쟁패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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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약발이 안 먹히자 과학벨트 백지화로 깽판정국을 만들어

 
   
  ⓒ 뉴스타운 백승목  
 

2008년엔가 1930년대 무법천지 만주를 배경으로 한 코믹액션물 놈.놈.놈 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어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 물론 나는 이 영화를 보지는 못(안)했지만,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The Good, The Bad, The Weird)이라는 제목과 이병헌. 정우성. 송강호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했다는 데에 흥미를 느낀 적은 있다.

비단 영화뿐만 아니라, 이 세상 어느 시대에나 어디에나 이상한 놈과 좋은 놈과 나쁜 놈은 공존하게 마련이고, 그보다도 훨씬 더 많은 착한 분과 아름다운 사람, 따뜻한 인간이 울고 웃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다투고 경쟁하고 협력하며 사는 게 사회라는 울안이다.

정치판이라고 해서 놈. 놈. 놈이 없으란 법은 없다. 다만 우리나라 정치판은 (절대)다수의 남성 정치꾼이 '자연산'을 찾으며 여성 정치인을 들러리 세우고, 따돌리고 핍박 해 왔기에 여성정치인이 판을 확실하게 주도한 적이 없어선지, 아니면 아직도 여성정치인의 세가 부족해서인지 년. 년. 년이란 영화 비슷한 얘기는 듣도 보도 못한 게 사실이기도 하다.

우리정치판에는 보수표로 당선해 놓고도 中道를 부르짖는 이상한 대통령과 이재오를 중심으로 뒤늦게 '개헌몰이'에 혈안이 된 일부 집권여당 패거리도 있고, 김정일 해적단 자살특공대의 천안함피침은 미국의 대모략극이요 연평도포격은 '한국군 훈련 탓' 이라고 김정일이 바라고 시키는 대로 짖어대는 친북야당도 있으며, 3대 세습엔 침묵이 당론이요, 그게 '北의 문화' 라는 赤 색맹도 있다.

어쩌다가 약방에 감초 격으로 보수우익의 대변자 역을 떠안은 소수정당도 있기는 있지만 세가 워낙 약한 게 흠이며, 우리나라 정치풍토가 워낙 척박하여 남성정치꾼이 설쳐대는 틈새에서 여성정치인이 설자리는 그만큼 좁아 질 수밖에 없을 것이며, 막말과 비속어는 물론이요 때로는 성희롱까지 각오하고 감내해야 하는 놈. 놈. 놈 전성시대에 여성정치는 어절 수 없이 시들고 있다.

명색이 집권여당이라는 한나라당의 꼬락서니를 들여다보면, 대통령이 취임일성으로 親朴을 겨냥하여 "한나라당 내 경쟁자는 없다."고 선언함으로서 탈계파, 초계파적 입장을 천명했고, 국민적 지지도와 정치적 영향력이 막강한 박근혜 전 대표 역시 '계파정치'를 멀리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MB계 수장을 자처하는 이재오만이 勢 결집에 설쳐대고 있는 것이다.

이재오가 이렇게 설쳐 대는 데에는 2010년 2월 18일 개정된 한나라당 당헌 제8조에 대통령은 당의 정강·정책을 충실히 국정에 반영하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며 그 결과에 대하여 대통령과 함께 국민에게 책임을 지며, '특임장관'은 정례적으로 최고위원회의, 의원총회 등 당의 주요회의에 참석케 한데 근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도 보기에 따라서는 대통령이 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특임장관으로 하여금 대통령을 대신해서 당에 총독(總督)행세를 하도록 함으로서 정당을 들러리로 만들고 정권에 종속시켜 민주적 정당정치를 왜곡시키는 독소조항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한나라당 집안사정이라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는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대통령의 지시나 사전협의 없이(2010.10.29) 불가능해도 시대적으로 필요하면, 개헌논의의 장을 만드는 것이 특임장관의 [임무]라며, 설쳐대기 시작하자 대통령은 "개헌은 국회가 할 일(2010.11.3)" 이며, "청와대가 나서면 될 일도 안 된다.(2011.1.25)" 면서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면 지금도 늦지 않다.(2011.2.1)"고 한 발작 물러서는 이이제이(以夷制夷) 식 전략을 구사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재오의 개헌 드라이브는 '박근혜 죽이기' 라는 혐의를 벗을 수 없게 되었으며, 이재오가 잔뜩 기대했던 설 민심이 개헌타령을 싸늘하게 외면하자 이번에는 대통령공약집에 분명하게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벨트백지화' 카드를 가지고 "대선공약 이행은 대통령 책임" 이라는 원론적 대답을 트집 잡아 MB와 박근혜를 이간하고 영남과 충청민심을 자극하여 박근혜 흠집 내기에 재미를 본 세종시문제의 2탄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2년이나 남은 18대 대선을 겨냥하여 숙으러들 줄 모르는 박근혜 독주에 초조해진 이재오 등 反 박근혜 세력이 개헌몰이와 함께 "(박근혜가)2년 전부터 대통령이 다 된 듯했다."는 비난에 곁들여 다윗과 골리앗 비유까지 해가며, 당내에 대다수 최고위원의 반발 속에 '안상수개헌특위' 구성을 서두르는 등 일찍부터 전단(戰端)을 열어 이재오가 벼르던 박근혜와 삼세판(2009.7.13)을 벌이려하고 있다고 밖에 달리 해석이 안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여기에다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원맨쇼를 방불케 하는 무슨 대담인가 하는 프로에서 느닷없이, 과학벨트백지화 발언을 슬쩍 흘림으로서 충청민심을 발칵 뒤집어 놓고, 동남권신공항문제를 끼워 팔기 식으로 언급하여 지역갈등을 부추기면서 원칙주의자 박근혜의 반발을 유도하여 세종시문제로 인해 수도권에서 박근혜 죽이기에 대박을 터트린 달콤한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것 같아, 과학벨트와 세종시문제는 박근혜죽이기를 위해 준비 된 동전의 양면처럼 보인다.

그런데 점입가경이랄까, 16일 호우 기자들의 과학벨트 관련 집요한 질문에 "대통령이 약속하신 것인데,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하면, 그에 대한 책임도 대통령이 지시겠다는 것 아니냐?"는 지극히 상식적인 모범답안을 내놓자. 이를 '대통령 책임론' 이라는 타이틀을 달아 박근혜 대선행보로 몰아가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 된다.

정치권에서는 과학벨트백지화 논란과 관련 "대선공약은 지키는 게 상식(김문수)", "박근혜, 입장을 밝히라(홍준표, 이상민)", "과학벨트 백지화 우발적이 아니다.(이상민)", "원안대로 하면 될 것을 평지풍파(정두언)", "박근혜 답변 모호, 국민희롱(이회창)", "법에 따라 공정히 선정(청와대)", "과학벨트 백지화 박근혜 겨냥한 전략(지상욱)" 등 이론이 분분하고 지역에 따라 정치적 이해에 따라서 백가쟁명 식 국론분열과 이견이 어지럽게 춤추고 있다.

이처럼 정치꾼들이 한 덩어리로 뒤엉켜 이전투구(泥田鬪狗)를 벌이는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들 눈과 귀에는 누가 누구랄 것 없이 좋은 놈(The Good), 나쁜 놈(The Bad), 이상한 놈 (The Weird)에다가 배배꼬인 놈(The bitter & twisted)까지 놈. 놈. 놈. 놈들의 쟁패시대를 공짜로 즐기고 있다고 할 것이다. '예끼~ 이 X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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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1-02-19 14:25:39
이재오는 그럴껄...
놈놈놈, 년년년을 짬뽕시켜
년놈, 년놈, 년놈 하자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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