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쿠릴열도 합작사업 선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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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쿠릴열도 합작사업 선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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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발 불구, 4월부터 해삼양식 합작

^^^▲ 항공기 내에서 러시아 쿠릴열도를 시찰하는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
ⓒ 뉴스타운 이동훈^^^
한국 기업들이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가운데 러,일 간 영토분쟁 지역인 러시아 쿠릴열도에 중국 수산업체가 합작사업을 선점하고 나섰다. 일본측의 강한 반발 속에 한국기업들의 추가 합작참여가 예상돼 국제적인 관심이 러시아 쿠릴열도에 쏠리고 있다.

15일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 다롄(大連)의 한 수산물 회사가 러시아 기업인 '보즈로쥬데니예'와 이달 초 남쿠릴열도 중 쿠나시르(Kunashir, 일본명 구나시리 < 國候 > )에서 해삼 양식 사업을 위한 합작기업 설립 합의 각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15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그런 일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태도와 상충한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성명을 냈다. 반면 같은 날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는 공식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차이신왕(財新網) 등 중국 매체들은 16일 자 보도를 통해 중국 다롄 수산업체의 러시아 쿠릴열도 진출 소식을 일제히 보도해 이것이 기정사실임을 확인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 소식과 러,일 간 분쟁지역 내용까지 자세히 전하면서 다분히 일본과 분쟁 중인 댜오위다오(釣魚島)를 의식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2월 1일 러시아측은 쿠릴열도 지역의 합작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희망한다는 의향을 공식 피력한 바 있었다. 이날 한-러 정부 간 경제통상협력위원회 공동의장이기도 한 바사르긴 장관은 오는 2015년까지 추진될 쿠릴열도 사회경제발전프로그램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31일부터 2일 간 쿠릴열도를 방문, 1일 사할린주(州)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한국의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쿠릴열도와 관련한 투자 프로젝트 목록을 이미 제공한 상태로 한국기업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기업 측이 쿠릴열도 건을 포함한 일련의 프로젝트들에 대한 자신들의 제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기업들은 일본과의 민감한 영토분쟁 내용과 사업성 등을 계속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러시아측 발표 당시에도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일본 관방장관은 즉각 항의 의사를 표명했다. 그 참에 중국 수산기업이 선제 공세를 취하고 나온 셈이다.

한국의 모 수산업체 역시 쿠나시르 지역에 진출하기 위한 강력한 의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 이 신문은 "근일에 한국 수산기업으로부터 2명의 담당자가 쿠나시르를 방문해 합의서에 서명할 것"이라 전했다.

향후 쿠릴열도는 한,러,일,중 4개국 사이에 경제와 외교 각축전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본의 불편한 심기에도 아랑곳없이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중국이 경제와 외교 사이에 고심하는 한국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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