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님께 보고해" 김정일 잦은 실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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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님께 보고해" 김정일 잦은 실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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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후유증 심각, 체제유지 능력 의문

 
   
  ▲ 한 스포츠시설을 방문한 김정일 위원장불과 수 년 전에 비해 수척하고 노쇄한 모습이 역력하다.  
 

뇌졸중 충격 이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잦은 실언으로 주위를 당혹케 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데일리NK가 8일 보도했다. 지난 2008년 쓰러져 치료를 받은 후 김정일 위원장의 신체는 건강한 상태로 보이나 기억력과 판단력은 많이 흐려진 상태라고 이 소식은 전했다.

이 소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자주 비이성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엉뚱한 말로 보좌진들을 당혹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주로 기억력이 크게 떨어진 것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두 달 전 김 위원장이 왼손을 사용해 문을 여는 사진 한 장이 화제에 오를 정도로 그의 건강상태는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통치능력과 직결되는 기억력과 판단력 등 정신력에서 문제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 이 소식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일의 정신이 오락가락해 판단력이 떨어진 징후를 자주 보이고 있다."며 그가 북한 내부에서 직접 듣고 파악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우선 이 소식통은 2009년 10월 김 위원장이 자강도 희천체신대학을 방문했을 때의 일화를 전했다. 이 대학의 명칭이 화제가 됐다. 2003년 당시 희천공업대학으로 불렸던 이 대학을 방문한 김 위원장이 대학명칭을 '체신대학'으로 바꾸라고 지시했었다.

2009년 다시 이 대학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이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누가 수령님이 명명하신 공업대학을 시대에 안 맞게 체신대학으로 고쳤느냐?"고 화를 내면서 "당장 공업대학으로 다시 이름을 바꾸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또한 이 소식통은 "2009년 12월 함경북도 김책시 성진제강연합기업소를 방문했을 때 '주체철에 의한 제강법 공정 시설'에 대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크게 고무된 나머지 '수령님에게 빨리 이 사실을 알려라.'고 말해 주위 사람들이 크게 당황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김정일 위원장의 '흡연사건'을 공개하면서 이 또한 인지 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김 위원장은 2001년 중국 방문 당시 금연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북한 매체들은 "흡연은 심장을 겨눈 총과 같다."는 표현을 동원해 금연 캠페인을 벌였었다.

그러나 김정일은 2009년 2월 회령담배공장을 8년 만에 방문해 공장에서 담배 연기를 뿜어내며 웃어대는 모습을 노동신문에 공개했다. 당시 이 사진은 김정일의 건강을 과시하기 위해 공개된 것이라는 해석이 있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그는 "김정일은 자신의 금연사실을 망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지난해 8월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한 바 있는 차승수 북한 중앙방송위원장의 해임사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차 위원장은 TV에 평양 대동강맥주 광고 등 자본주의 방식의 상품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지난 2009년 8월 직위해제됐다. 소식통은 "김정일이 2010년 5월 중순 중국 방문 직후 직접 전화를 걸어 차승수를 찾다가 이미 해임됐다는 소식에 몹시 화를 낸 뒤 복직 명령을 내렸다."며 "김정일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평양의 간부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식통은 "김정일의 정신 질환 증세가 북한 내에서 널리 퍼져나가고 있는 것은 북한 당국의 철저한 정보차단에도 불구, 김정일을 직접 목격한 간부들이 주변 사람들에게만 전달하는 식으로 비밀을 누설해 계속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중국 방문 시 현저하게 초췌한 모습을 보였던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3남 김정은으로의 권력이양에 새로운 걸림돌로 부각되고 있다. 지나치게 노쇄한 지도자와 지나치게 어린 후계자 간의 격차에서 김 위원장의 정신력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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