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본부장 김충규)는 31일 오전 11시 20경에 시작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해적 13명이출항 전 15일간 합숙을 하며 사전모의 했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생포 해적 5명이 총기류를 소지하고 소형보트와 사다리를 이용해 삼호주얼리호를 강취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사본부는 해적 5명의 인적사항도 함께 공개했는데, 전직 군인이었던 압둘라 알리(21)와 아부 카드 애맨 알리(24)를 비롯해 어부였던 마호메드 아라이(23), 전직 요리사였던 압둘라 세륨(21), 학생인 아울 브랄렛(19) 등으로 모두 스무살 전후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압둘라 세륨은 오른쪽 어깨에 총탄이 박혀 있는 상태이며 마호메드 아라이는 왼쪽 손목에 찰과상이 있다고 수사본부가 전했는데, 고신대 복음병원 내·외과 전문의 4명을 참여시켜 해적들의 건강상태를 검진한 결과 조사를 받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수사본부는 예정대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나 인도적 차원에서 검찰과 협의해 유탄 제거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함께 전했다.
또, 수사본부는 해적들이 조사과정에서 질문회피와 묵비권 행사 등 답변거부 없이 조사에 비교적 잘 응답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수사 이틀째인 이날부터 선박을 납치하는 과정에서의 임무분담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필요시 해적들의 동의와 변호사의 합의를 얻어 야간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적들에 대한 조사에 2명의 소말리아 국적 현지인과 3명의 한국인 통역 등 5명이 조사에 참여하고 있어 시간이 다소 지연되는 것 외에는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언어로 인한 조사의 어려움은 크게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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