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원인 악천후로 기계고장 추정
^^^▲ 9일 추락한 여객기와 동종 기종인 보잉 727기가 테헤란 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 AFP^^^ | ||
35명의 생존자 가운데 2명은 승무원이며 사망자 71명이 전원 확인됐으며, 일부 생존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은 상태로 비행기 안에서 걸어 나왔으며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자세한 사고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심한 눈보라가 치는 악천후와 연관돼 보인다고 현지 언론보도를 인용, 에이피(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란 국영 항공사인 이란 에어 측은 해당 여객기가 테헤란 공항을 출발 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관제탑에 기술적 고장이 있다는 보고를 해온 후 우루미예시 인근에 비상착륙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압바스 모사예비 이란 민간항공 대변인은 이란 국영 TV방송에 “기술적 고장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사고에 직면했다”고만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고 비행기는 이륙 후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 착륙을 두 번 시도하다 농장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는 테헤란 공항을 출발 700km 떨어진 아제르바이젠 서부 지방의 우루미예로 운항 중이었다.
이란 국영 TV는 사고 현장에 구조대원들과 현지 농부들이 눈보라가 치는 어둠 속에서 구조 활동을 하는 장면을 방영했으며, 현지의 기상 상태는 폭설이 내리고 안개가 자욱해 상황이 좋지 않아 구조 활동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마흐무드 모자파르 이란 적신월사(Iran's Red Crescent Society, 이슬람권 적십자) 소속의 구조대장은 추락한 여객기는 여러 개로 동강이 났으나 다행히 폭발하지는 않아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추락 사고와 더불어 이란의 비행기 사고는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같은 이유는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신형 항공기 구입이 어렵고, 기존의 낡은 항공기도 부품 조달 등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항공은 보잉과 에어버스 기종을 운항 중에 있는데 이 기종 중 다수가 1979년 이슬람 혁명(Islamic Revolution) 이전에 구입된 것으로 매우 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09년 7월에는 러시아제 항공기가 이란 북서부 지역에서 추락 168명이 사망했고, 2003년 2월에도 역시 러시아제 일류신 76여객기가 혁명수비대를 수송하다 이란 남동부지역에 추락 당시 302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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