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나운서, 발음 틀리면 벌금
스크롤 이동 상태바
中 아나운서, 발음 틀리면 벌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회당 50위엔, 4성체계 때문 잦은 실수

^^^▲ 화제가 된 한 아나운서의 '발음표'
ⓒ 뉴스타운 이동훈^^^
중국중앙방송(CCTV) 아나운서들은 발음이 한 글자 씩 틀릴 때마다 50위엔-200위엔(8500원-3만4천원)의 벌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한 아나운서의 트위터를 통해 우연히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4성체계가 까다로운 중국어가 다시 중국인들의 화제에 오르고 있다.

다양왕(大洋網)은 3일 CCTV의 유명한 여성 아나운서인 류유(劉羽)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자주 틀리는 발음표'(사진)를 소개했다. 이 소식에 따르면 류(劉)씨는 "1회 발음 실수 때마다 50위엔의 벌금을 낸다."고 밝혔다. 류 씨는 CCTV '오후뉴스' 등 3개의 뉴스 프로를 맡은 간판 아나운서이다.

아나운서 류 씨는 분장실의 화장대 거울 위에 이같은 발음표를 붙여 두고 늘 암기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따로 발음교정용 원고를 연습한다고 그녀는 밝혔다. 발음 실수는 방송의 공신력과 함께 개인적인 손실을 가져오는 아주 심각한 일로 여긴다는 것.

이번에 공개된 발음표를 보면 특별히 어려운 글자들은 아니었다. 그러나 류 씨는 "일상적으로 자주 쓰는 단어들이지만 표준 발음은 일반인이 쓰는 발음과 다르다."고 말해 중국어 발음과 4성체계가 얼마나 까다로운가를 말해주고 있다.

이를테면 '명함'이라는 단어 '名片(밍피엔)'의 '片'은 보통 "pi?n"으로 발음하지만 사실은 "pi?n"이 정확한 발음이라고 류 씨는 지적했다. 이같은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그럼, 우리는 중국어 보통화(표준어)를 아예 모르는 셈이군."이라며 충격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는 "보통 동료 아나운서들은 발음 실수로 최소 1만위안(170만원)에서 최대 4만위안(680만원)까지 벌금하는 예가 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해당 아나운서의 실수는 담당 프로듀서에게도 벌금형이 함께 내려지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이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일반인들도 늘 발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데, 아나운서들이 느낄 부담감을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뒤에 오는 글자에 따라 4성이 달라지는 등 중국어의 발음은 세계적으로 가장 까다롭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이같은 발음 상 부담감 때문에 방송인들이 아주 쉬운 글자까지도 틀리는 예가 왕왕 있어 그럴 때마다 시청자들의 조롱과 비판의 대상이 돼 왔다.

한편 이번에 외부로 알려진 아나운서 벌금제도는 지난 2008년 4월 CCTV 아나운서인 궈즈젠(郭志堅)씨가 '쥐안'으로 발음해야 할 '圈'자를 '취안'으로 읽어 엄청난 여론의 비난을 받은 이후 방송국측이 사과를 하는 과정에서 당시 새로 도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