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명 사망, 100여 명 부상, 한국인 희생자 없어
^^^▲ 방글라데시 의류 노동자가 타이어를 불태우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영원무역은 치타공과 수도 다카에 공장이 있다. ⓒ AP^^^ | ||
에이피(AP)통신 등 외신 12일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치타공(Chittagong)과 수도 다카(Dhaka)에서 일하고 있는 3만 6천여 명의 한국의 ‘영원무역’의 근로자들이 11일 (현지시각)오후부터 업무를 중단한 채 ‘치타공 수출 가공 단지(Chittagong Export Processing Zone)’ 의 수천 명이 각목과 벽돌을 들고 거리로 나와 경찰과 충돌해 이 같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방글라데시 경찰 당국은 이들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사하고, 최루가스를 살포하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시위대들은 영원무역 공장 11곳을 공격해 창문, 컴퓨터, 가구, 장비 등을 파괴했으며, 길거리에 나온 시위대들은 차량을 습격 파괴했고 회사관리자에 대한 폭행도 했다.
치타공수출가공단지에는 현재 70여 개의 외국기업이 진출해 운영하고 있으며 15만 명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주된 생산 품목은 주로 의류, 신발, 자전거 등이다.
시위가 발생하자 영원무역측은 17개 곳의 모든 공장에 대해 무기한 직장폐쇄를 결정하자 이에 격분한 근로자들이 12일 오전부터 한층 더 격렬한 시위에 나서면서 사상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 외신들은 치타공에서만 약 2만 여명의 근로자들이 시위에 나섰으며 노동자 2명, 시위 현장에 있던 시민 1명 등 최소한 3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부상자 중 경찰관 25명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유나이티드 뉴스 오브 방글라데시(The United News of Bangladesh)’도 경찰이 총을 쏴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경찰 당국은 시위대 25명을 체포했다는 것 이외에 사망자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 다카에서 남동쪽으로 215km 떨어진 치타공은 방글라데시의 주요 항구이며 수출가공단지가 있어 많은 외국기업은 물론 방글라데시 기업들이 입주해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은 이 같은 시위는 노동자들이 아니라 외부 시위대들 공장을 습격했다고 말하고 화사측은 임금문제와 관련해 노동자들과의 문제는 없다고 밝히면서 회사는 다른 기업들보다 임금이 높은 수준이라 면서 공장 안전을 위해 방글라데시 정부에 경찰 파견을 요청했다고 에이피(AP)통신은 전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지난 2006년 공식 최소 월급이 1,662다카스(25$)에서 3000다카스(45$)로 인상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임금구조는 지난 11월부터 발효되도록 돼 있었으나 노동자들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시위를 벌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비엔나에 있는 국제노동조합연맹(International Trade Union Confederation)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의류 노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임금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의류 노동자들의 불법적 시위는 일상화돼 있다. 방글라데시는 약 4,000개의 의류 공장이 있으며 이들 기업들의 연간 총 수출액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주요 수출 시장은 미국과 유럽시장이다.
주요 고객으로는 월마트(Wal-Mart), 테스코(Tesco), H&M, 자라(Zara), 카르푸(Carrefour), 갭(Gap), 메트로(Metro), 제이시 페니(JC Penny), 마크스 앤 스펜서(Marks & Spencer), 코올스(Kohl's),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 및 타미 힐피거(Tommy Hilfiger) 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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