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공격' 이후 北 경제 위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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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공격' 이후 北 경제 위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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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급등, 전력난, 경제고립 심화 우려

 
   
  ▲ (좌)북한 전력난을 보여주는 야간 위성사진. (우)전쟁욕을 버리지 않은 북한 지도부.
ⓒ 뉴스타운 이동훈
 
 

연평도 도발 이후 북한 경제가 급속한 붕괴위기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군사적 위기 고조로 외환흐름이 경색되고 전시체제로 전력난이 극심한 등 연평도 포격전이 경제난을 가중시킨 '악수'라는 지적이다.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서해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북한 내부에서 원화와 중국 인민폐의 환율이 크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외환 환율 급등의 원인에 대해 연평도 사건 이후 국경 봉쇄로 인해 위엔화와 달러, 한국화 등의 거래가 끊어진 것이라고 분석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뉴스는 중국 조선족들과 탈북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함경북도와 평안북도 국경지역에서 중국 인민폐는 100위안 당 2만5천원~2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불과 10일 사이에 약 20%가량 상승한 셈이라고 밝혔다.

똰 함경북도 지방 주민들과 연락하고 있는 중국 조선족 김수철(가명) 씨는 이같은 외환 급등 이유가 바로 탈북자들의 대북 송금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평도 교전 이후 대북 송급 채널이 단절된 때문이다. 위엔화 환전과 무역을 주도해 온 북한 내 화교 자본가들도 연평교전 이후 거래를 중단하거나 일부는 아예 평양과 신의주 등지에서 철수한 상태다.

탈북자 김정삼(가명)씨는 국경에 나온 가족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연평도 사건이 터진 후 북한에서 불안심리가 커져 저마다 위안화를 사들이는 바람에 환율이 뛰었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의 긴장이 지속되는 한 이같은 북한의 외환위기는 계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작년 11월 화폐개혁 이후 극도의 불안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북한 내부의 금융상황도 최근 더욱 악화하고 있다. 북한화폐에 대한 불신이 깊고 그나마 버텨 오던 주민들의 가정경제가 무너지면서 거의 모든 가정이 빚더미에 눌려 허덕이고 있다고 열린북한방송(NK-Radio)이 11월 1일 보도했다.

이번 연평교전 직후부터 북한의 전력난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전쟁상황에 대비해 모든 전기를 군부대에 집중한 탓이다. 일반 가정에서는 아예 전기를 켜지 못하게 했고 산업시설 역시 정상가동이 어려운 상태였으며, 심지어는 군대 막사들까지도 전력비축으로 불을 끄고 밤을 보냈다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은 보도했다.

이같은 전력 부족난은 비상체제 하에서 더욱 심화하고, 결과적으로 북한의 산업경제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평도 교전 이후 쌀값 폭등도 우려된다. 이번 사건 이후 양강도 혜산 장마당에서의 900원(북한돈)이던 쌀값이 12월 1일에는 무려 1100원까지 올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 국경봉쇄로 인한 식량부족에다 쌀 사재기까지 겹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향후 북한경제의 근원적인 문제는 고립의 심화이다. 한국과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가 더욱 심화할 것이며, 유일한 원조세력인 중국의 지원에도 이미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중국은 무조건적인 지원에 난색을 표하였으며, 지난 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시에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2천만명도 못 먹여살린다면 곤란하다."는 핀잔을 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이미 일본 정부는 미국에 북한 붕괴에 대비한 정책협의를 요청했다고 4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특히 연평도 교전은 명백한 북한 당죽의 실책으로서 이번 사건이 부한의 붕괴를 촉발, 언제든지 위급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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