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도발과 개성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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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도발과 개성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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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충격을 주는 것이 '개성공단 폐쇄'다

 
   
  ▲ 북한 김정일과 이명박 대통령
ⓒ 뉴스타운
 
 

대통령은 제발 개성공단에 대한 단안을 내려야!

평양 '주석궁'에 포탄 100발을 날리는 것보다 더 북한에 충격을 주는 것이 '개성공단 폐쇄'다. 개성공단을 폐쇄한다고 발표하는 바로 그 순간 북괴는 비로소 대통령의 결연한 보복 의지를 확인하고 겁을 먹을 것이다. 그 순간은 바로 대통령이 국민들의 신뢰를 얻고, 대통령의 결의를 확인하는 순간이 될 것이며, 국민의 전의와 단결을 결집시키는 순간이 될 것이다. 개성공단을 그대로 두고서는 북괴도 국민도 대통령의 보복발언을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북괴는 또 한 번은 연평도 이상의 충격을 주는 도발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어디를 할 것인가는 군과 정보기관들이 많은 연구를 할 것으로 본다. 이번에는 극적인 효과에게 예술적(?) 효과를 그들의 말로 본때 있게 보여줌으로서 김정은을 구름 위의 존재로 전설화하려 할 것이다.

이를테면 서쪽에 있는 작은 곳을 건드려 모든 군사역량과 지휘부의 관심을 그리로 유도해놓고 그 틈을 타서 북괴는 동부의 어느 지역에 군사역량을 쏟아 붓는 식의 작전을 할 지 모른다. 또는 전방에서 군사적 도발을 벌이면서 거기에 이목이 집중 돼 있는 사이 삼풍백화점 사고나 또는 대구지하철 참사 같은 테러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같은 충격을 주더라도 충분히 여유만만해진 북괴는 작전에 예술성을 가미하려 할 것이다. "김정은 장군은 전쟁도 예술적으로 하는 존재"로 부각시키는 것이다. 반면 우리 대통령은 어찌 될 것인가?

겁부터 먹지 말고 이를 계기로 하여 나태했던 정신들을 정리하고 각계각층은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통해 지혜를 짜내야 할 것이다. 혹시 사회통합위원회가 언어의 유희를 통해 '개성공단 계속 유지'를 건의하더라도 과감하게 결단내리기를 바란다.

북한식 성동격서

필자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동기는 평양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1977년에 발간한 "전후 남조선청년학생운동사" 229-230에서 이런 대목을 접했기 때문이다. 이 대목은 또한 남한의 학생운동을 북괴가 기획-연출-지휘했다는 것을 실감케 해준다.

그들은 '대학자유수호궐기대회'와 '비상학생총회', '부정부패반대 성토대회', '무장군인학원탄압규탄대회', '부정부패 원흉 화형식', '교련 화형식', '군국주의 화형식'등 여러 가지 모임들을 가졌으며 선언문, 항의문, 결의문, 공동선언문 등을 그때그때의 조성된 환경에 맞게 만들어 발표함으로써 광범위한 청년학생들과 인민들을 각성시키고 투쟁에로 불러일으켰다.

청년학생들은 조성되는 정세에 따라 '박정권 타도', '유신헌법 철폐' 등을 비롯한 반정부적 구호를 전면에 제기하고 성토대회, 가두시위를 벌이는 한편 단식투쟁, 앉아버티기 투쟁, 서명수집운동, 선전활동, 수업 및 시험 거부, 동맹휴학, 편지작전, 법정투쟁 등 다양한 형태의 투쟁을 신축성 있게 배합함으로써 적들의 야수적 탄압으로부터 력량을 보존하면서 투쟁의 지속성을 보장하였다.

그들은 또한 조성된 계기를 합리적으로 리용하여 적들의 약점을 포착하고 놈들의 감시를 한 곳에 집중시켜놓고는 다른 곳에서 투쟁을 벌이는 등 다양한 전술들을 적용하였다.

1973년 10월 투쟁 때 체육대회와 같은 대중적 모임을 투쟁에 주동적으로 리용하여 적들의 음모를 앞질러 분쇄한 사실, 그리고 1974년 4월 투쟁 때(주: 267쪽 4.3 참조) '전국민주청년학생총련맹'이 대학 안에서 소규모적인 투쟁을 벌려 놈들의 폭압 력량이 학원 안에 쏠리게 한 다음 대학 밖에 기본역량을 집결시켜 대규모적인 반정부 시위를 벌린 사실 등은 청년학생들의 투쟁 전술이 지난 시기보다 더욱 세련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남조선청년학생들은 조성된 정세와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는 투쟁구호, 투쟁형태와 방법들을 정확히 선택하고 잘 적용함으로써 놈들의 탄압과 감시가 전례 없이 강화된 극히 어려운 조건에서도 투쟁을 주동적으로 밀고 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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