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북 문제 ‘해결보단 문제의 한 축’
스크롤 이동 상태바
중국, 대북 문제 ‘해결보단 문제의 한 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과 북한, 성동격서(聲東擊西)의 이중성 돋보여

^^^▲ 23일 평화롭게 월동준비로 김치를 담그려다 날벼락을 맞은 연평도의 한 가옥의 처참한 모습
ⓒ Reuters^^^
북한과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이 북한의 핵 문제 및 23일 연평도 공격 문제 등 대북 문제에 대해 진정으로 해결할 능력이 있는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소속의 북한 전문가인 현재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Bruce Klingner)연구위원은 23일 에이에프피(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해결보다는 오히려 문제의 한 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는 중국이 책임 있는 자세로 행동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일이며, 북한과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의회의 상당수 의원들은 중국 정부가 북한의 무모한 도발적 행동을 더욱 억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한반도 안정이 깨지면 중국의 입장에서도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라도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순망치한 관계의 북한에 대해 6자회담의 의장국으로서의 행세는 하면서도 실제로는 북한에 영향력 행사에 소극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23일 서해의 한국 영토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무차별 집중 포격으로 평화롭게 살고 있던 무고한 민간인을 포함 해병대 장병이 희생되고 재산 등 커다란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은 원론적인 말로만 립 서비스를 하고 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마치 이번 북한의 연평도 공격으로 중국을 난처하게 만들었다면서, 따라서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적극적으로 가하지는 못할 처지일 것이라며 중국은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대단히 가식적인 언행을 하고 있다.

중국 인민대학의 스엔홍 국제관계 교수는 23일 영국 BBC(중문판)과의 인터뷰에서 “각 측(한국과 북한)이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과거 몇 년 보다 좋아져서 사적으로 북한에 권고는 할 수 있지만, 강력하게 압력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을 하는 것만 봐도 중국의 ‘북한 감싸기’는 앞으로도 변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북한 핵 실험 및 이번 연평도 공격 문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중국의 전통적인 등거리 외교를 구사하는 척 위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북한을 중국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 중국의 속내일 것이 분명하다.

정하오 국제평론가도 홍콩의 봉황망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 관심과 한반도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이는 중국을 매우 난처하게 한 것”이라고 평했다. 겉으로 드러낸 이유가 무엇이든 중국은 북한에 매우 제한적인 영향력 행사만 할 수 있는 처지라는 것을 강조하는 말의 다른 말로 들릴 뿐이다.

북한군이 연평도에 대담한 포격을 감행한 23일에 중국은 북한과 평양에서 경제무역 협력, 즉 경제, 무역, 과학기술에 대한 회담을 진행했다고 한다. 한쪽에서는 중국과의 경협회담을 진행하면서 다른 한 쪽에서는 연평도 공격 감행이라는 이중적 행보를 한 ‘북한의 움직임을 중국이 과연 모르고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중국의 이중성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신문은 쑨저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 주임의 인터뷰를 싣고 “중국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이번 사태의 유탄을 맞았다”면서 “북한의 이번 도발이 중국의 노력을 뒤엎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성동격서(聲東擊西)식의 보도행태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23일 “중국은 이번 사태(연평도에 대한 북한 공격)에 6자 회담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란다”며 직접적 언급을 피해가면서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태도변화가 선행돼야 대화를 재개할 수도 있다는 입장과 정반대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중국의 이중적 행태를 비난하기도 했다.

한국은 물론 미국 또한 거세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힘을 오히려 이용할 줄 아는 지혜를 발휘 ‘브루스 클링너’의 말처럼 지렛대 찾는 일에 열중할 필요가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절규 2010-11-25 11:12:26
대한 민국은 어디에 있는가? 북한의 포탄은 날아오는데
대한민국지도자는 어디에 있는가? 불상한 한국인, 모두 다 지도자 잘못 뽑은 탓이다. 이제부터라도 국민들이 나서 대한민국을 찾아야 한다.

그냥 확~ 2010-11-25 11:29:59
한중관계 개판으로 만들고
국민들 피눈물나오게 만들고
북한한테는 치졸한 윙크나 보내고
MB 당신 지금 뭐하고 있소 !

익명 2010-11-26 03:04:54
중국이 마음놓고 북한 감싸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의 책임이 큽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명분으로 남한의 핵개발을 막은 것이 그 원인입니다.
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고있는 것도 그 원인중의 하나입니다.
이제는 남한도 NPT탈퇴와 핵개발 카드를 꺼낼 준비를 해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 마디도 없는 이나라가 과연 사람이 있는 나라인지 의문입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