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에 떠도는 군인들의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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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에 떠도는 군인들의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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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시인 모윤숙이 광주 산곡을 지나다가 본 어느 군인의 주검은 그래도 가족과 조국을 지키다 자랑스럽게 산화 했다는 젊은 군인의 말없는 느낌 이라도 대신 해줄수 있었다.

허나 그 숱한 일초 일초 사지[死地]의 전선에 죽음을 불사하고 조국의 부름을 기꺼히 자랑스럽게 받아드린 이 나라 젊은 아들들은 이젠 사랑하는 가족과 조국을 지킨다는 영광스런 자긍심마저 퇴색돼게 하고 있다.

군인은 사기를 먹고 자란다. 싸워야 돼는 확실한 목적과 충분한 사기를 북돋아 전투에 임하게 해야하며 만에 하나 전투중의 산화에도 자랑스런 산화 였다는 영광을 주어야 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현재의 이나라 군인들은 자격없는 국군통수권자들을 잘못 만나는 바람에 영광스런 죽음이 아닌 개 주검을 당하고 있다.

적탄이 날아오는데도 대통령의 노벨상 사욕을 위해 교전한번 제대로 못하게 만든 교전수칙, 추가도발시 단호 대처라는 양치기 대통령의 상투적 단골 공갈이 모두 병역미필 대통령의 국가위기 관리능력 부재가 부른 대형참사이다.

그곳에서 산화한 장병들의 영혼은 아직도 영면하지 못한채 구천을 떠돌며 울부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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