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구조사 "싫다!"에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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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구조사 "싫다!"에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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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노출 기피 등, 조사협조 안해

^^^▲ (자료사진) 한 행사장에 모인 중국인들^^^
"사생활이 노출되는 게 싫다!"

이런 이유로 인구조사 불응하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10년 만에 시작된 중국의 제6차 인구 총조사가 큰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2일 장난르바오(江南日報)는 "공민들은 인구조사에 응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의 계몽적인 기사를 실었다. 그만큼 인구조사에 불응하는 가구가 많다는 반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 8월과 9월에 600만명의 조사원들이 사전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자체를 거부하는 인민들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10년 전 조사 때와는 판이한 양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조사원 리(李,60)씨는 "베이징 도심부 117가구 가운데 30가구가 조사에 불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상당수가 농촌에서 이주해온 농민공들로 보였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농민공들은 후커우(戶口,주민등록)를 등록하는 데 있어서 도시민들과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 게 이번 인구조사의 새로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불법으로 이주한 농민공들이 인구조사에서 적발될 경우 다시 농촌으로 추방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조사에 불응하는 사례가 많다.

또 한가지 인구조사를 거부하는 경우는 순수한 사생활 보호 차원. 최근 많은 중국인들이 개인생활을 중시하기 시작하면서 국가를 인생의 방해세력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농후해지고 있기 때문.

또한 이들 중 상당수는 이른바 얼나이(二?), 즉 첩과 동거하는 불륜가정이 포함된다. 대체로 부자들이나 공직 권력자들이 많은데 사생활이 노출될 경우 불이익이 따를 수 있다는 이유다.

그리고 자식 수를 숨기기 위한 목적으로 인구조사에 불응하는 가구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가구 1자녀 정책에 따라 "자녀 수를 물을 때 대답하지 않는 가구가 많았다"는 조사원들의 반응이다. 중국에서는 '헤이하이즈(黑孩子)'라 하면 호적에 올리지 못하는 둘째나 셋째 자녀를 말한다. 1자녀 원칙을 어기면 벌금 뿐아니라 공직자들이 불이익을 받는다.

지난 2000년도에 실시된 제5차 인구조사에서 중국의 인구는 약 12억9천만명으로 조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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