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회의, 중국이 큰 손 내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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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M회의, 중국이 큰 손 내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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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채매입 반대급부 선박 독식, 한국 타격우려

 
   
  ^^^▲ 지난 2일(아테네 현지시각) 그리스를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오른쪽)와 악수를 하는 조지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
ⓒ AP^^^
 
 

이명박 대통령이 제8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회의 참석차 3일 벨기에로 출국한 가운데, 중국은 지난 주 그리스의 국채매입 발표 등 굵직한 선물을 들고 참석,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행보가 주목된다.

유럽과 아시아 정상들은 ASEM회의를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규제 등 공통의제를 다룰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규제 및 무역과 같은 그러한 문제들은 그리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에이피(AP)통신이 전했다.

ASEM회의에서는 유럽 정상들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과 세계의 큰 손 중국 양측간의 정상회담이 열기로 돼 있어 논의 내용이 주목된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주 이미 부채로 고통을 받고 있는 그리스의 국채 매입의사를 밝혔고, 앞으로 5년 안에 그리스와의 무역 교역액을 2배인 80억 달러로 늘리겠다며 유럽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중국의 그리스 국채 매입으로 그리스는 국제시장에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중국의 그리스 국채 매입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이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는 가운데 적극 나섬으로써 세계 최대의 선박 발주국인 그리스의 해운사들의 발주 선박을 중국 조선업계가 독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중국이 국채 매입 조건으로 중국 제조 선박 매입을 반대조건으로 내 걸었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한국의 조선업계의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유럽연합은 중국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라고 강조하고 “양측의 관계는 기대를 뛰어 넘는 수준에 다다를 것이며, 양측은 (누구도)바꾸어 놓을 수 없는 파트너”라며 거듭 강조했다.

이번 아셈(ASEM)정상회의에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에서 48개국이 참석했다. 아시아와 유럽 각국의 전체 교역액은 세계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유럽보다는 오히려 중국이 새로운 교역 파트너로서 중국의 절대적인 힘이 ASEM회의 테이블위에서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 경제는 잘 되고 있으나 그리스를 포함 일부 유럽 국가들은 앞길이 불확실한 편이라고 지적한 가운데,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의)협조는 상호간에 상당한 수준으로 돕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양측은 기본적으로 충돌 사항은 없으며, 따라서 국제 금융시스템 재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3조 달러 이상의 외환을 보유한 중국의 자신에 찬 발언이 이어졌다.

최근 중국과 일본과의 센카쿠(중국명 : 댜오위다오, 釣魚島) 영유권 문제로 외교적 마찰을 빚으면서 이러한 외교적 갈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계획된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일본의 입장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ASEM회의에서 중국과의 외교전을 활발하게 펼칠 것을 시사했다.

동중국해에서의 일본과의 마찰이 있은 이후 중국은 일본과의 각료회의를 중단하고, 중국인의 일본관광의 일부 중단, 일본인 4명의 간첩활동이라는 명분으로 체포, 첨단 제품에 없어서는 안 될 희토류금속(Rare earth metal)의 대일 수출의 사실상 중단 등의 조치에 일본이 사실상 백기를 들며 중국인 선장을 석방하는 등 양국간의 갈등이 아시아 및 유럽 경제에 미칠 파장을 따져보게 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지난 주 이미 정부 부채의 유보, 국제 은행 및 금융 거래 통제를 보다 강화하는 조치라는 새로운 조치를 내놓아 아시아 국가들은 그러한 조치를 환영했다. 이번 ASEM회의에서 다루는 의제들은 11월11~12일 2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에서 다시 다뤄질 예정이다.

최근 세계 시장에서 ‘가장 큰 손(a new trading juggernaut)’으로 부상한 중국에 대해 유럽 국가들은 우려 섞인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가 논란의 중심에 놓여 있다. 중국은 자국 수출업체들에 불공정 가격으로 대외 경쟁을 부추기며 국제시장에서 이득을 보게 하는 등 중국이 시장을 침투하면서 유럽 비즈니스를 내몰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필리페 드 벅(Philippe De Buck) 비즈니스유럽(BusinessEurope)의장은 “재계 지도자들은 중국에서의 외국 기업에 대한 비즈니스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금융 위기 중 유럽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중국으로의 수출은 유독 증가해왔다”면서 필리페 드 벅 의장의 의견에 정면 반박을 하면서 “유럽의 중국 수출 증가는 유럽과 중국 사이에 경쟁이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양측간의 경쟁보다는 협조가 더 많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오는 6일(한국시각) 유럽 정상들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한국-유럽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유럽 FTA협정이 체결되면 유럽은 아시아 국가와의 최초의 협정이 되며, 오는 2011년 7월 1일부터 공식 발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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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길 2010-10-04 15:07:55
미국에만 잘 보이지 말고 중국에도 잘 보여라. 맹박씨.
일본이 중국에 백기드는 거 봤지?
맹박씨는 백기조차 못드는거여? 아예 기어 들어갈려구?

4기꾼 2010-10-05 09:58:42
mb의 접시 닦는 손.
중국의 장풍 손
베이징 가서 퍼주고 와라. 김정은 잘 되게 해달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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