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쿠바경제모델 불통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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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쿠바경제모델 불통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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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쿠바 경제개혁 방향 세계가 주목

^^^▲ 피델 카스트로. 그는 “쿠바 경제모델은 우리에게조차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The Cuban model doesn't even work for us anymore)”고 자인.
ⓒ Reuters^^^
지난 1959년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의 혁명으로 세워진 쿠바의 오늘날 경제 모델이 이제는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인하는 극히 이례적인 발언이 나와 주목을 끈다.

현재 북한과 더불어 공산주의 계획경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쿠바의 최고 지도자의 이 같은 진단은 최초의 일로, 앞으로 쿠바의 경제개혁 방향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년 전 질환으로 권좌에서 물러난 피델 카스트로는 자신을 방문한 미국 언론인을 만나 쿠바의 공산주의 경제모델은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시인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9일 보도했다.

현금이 메말라가는 카리브 해의 섬에서 공산주의식 경제 모델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피델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에는 아주 껄끄러운 소식이다. 아우인 라울 카스트로도 형인 피델과 같은 말을 여러 번 되풀이 해왔다.

미국의 시사월간잡지인 애틀랜틱매거진(The Atlantic magazine)의 특파원인 제프리 골드버그(Jeffrey Goldberg)는 피델 카스트로에게 아직도 쿠바의 경제 시스템이 다른 국가로 수출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카스트로는 “쿠바 모델은 우리에게조차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The Cuban model doesn't even work for us anymore)”라고 말했다고 8일자 애틀랜틱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잡지는 이에 대해 “국가가 국민의 경제생활과 관련해 너무 큰 역할을 짊어지고 있다는 모순을 카스트로 스스로 인정한 발언”이라는 미국외교협회의 줄리아 스웨이그 쿠바전문가의 평가도 함께 실었다.

피델 카스트로가 권좌에서 물러난 이후 쿠바를 최초로 방문한 미국인 언론인이 된 제프리 골드버그는 ‘피델 카스트로는 자국의 경제 모델 이외에도 중동 문제 등에 대해서 장시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하고 그러나 그 문제에 대해서는 큰 비중을 두지는 않았다고 블로그에 게재한데 대해 쿠바 정부는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 주 카스트로의 초청을 받고 쿠바를 방문한 골드버그는 이 잡지의 기사인 이란의 핵 프로그램 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카스트로는 지난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중에 당시 옛 소련 지도자들에게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행한 행동이 의미가 없었다며 스스로 비판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 쿠바 정부는 경제의 90%를 통제하고 있으며 쿠바 노동자들의 평균 월급은 20$ 수준이며 의료보험, 교육 및 교통비는 거의 무상인 체제를 운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건강악화로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넘긴 카스트로 전 의장은 올 7월 중순 오랜 은둔생활에서 벗어나 공개적인 활동을 재개, 이란 핵 문제 등 세계적인 이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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