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라크전쟁 종료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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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라크전쟁 종료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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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회복 및 일자리 창출에 집중 다짐

^^^▲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TV 생중계로 이라크 전투 임무 종료 선언 연설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Reuters^^^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 7년 이상을 끌어온 이라크 전투임무(the combat mission in Iraq)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저녁 TV로 생중계된 18분간의 백악관 오벌오피스 연설을 통해 “미국과 이라크 역사에서 중요한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는 책임을 다했고 오늘 미군의 전투 임무는 끝났다고 선언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라크 전투임무 종료는 미국과 이라크 모두에게 가장 이로운 것으로 특히 미국은 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지금 페이지를 넘길 시간이다”고 말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승리했다’거나 ‘패배했다’는 승패 개념의 용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오는 11월 선거 2달을 앞두고 미국인들에게 이슈를 선점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도 보이는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우리의 가장 시급한 일은 우리 경제를 회복시키는 일이며 수 백 만 명의 미국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3년 3월 20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개시했던 이라크 침공 이래 사람과 금전적인 면에서 엄청난 대가를 치러왔다면서 “우리는 이라크인들과 공유해야할 신념으로 지금까지 인내해 왔으며, 이제 새로운 시작은 문명의 요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며 우리는 우리의 책임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며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라크를 침공했으나 나중에 이라크에는 대량살상무기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계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면치 못하고 미국의 이미지는 상당히 실추됐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전투임무 종료 선언으로 이라크 전쟁은 사실상 끝이 났다.

이라크 전쟁은 독재자 사담 후세인 정권을 50년 만에 무너뜨리고 미국식 민주주의의 대 이라크 수출로 민주주의의 싹을 틔우기도 했으나 이라크 내의 종교 분파간 분쟁이 격화되면서 내전 양상을 보이는 등 막대한 인명 피해를 보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라크자유작전(Operation Iraqi Freedom)”은 종료됐으며 이제는 이라크 국민이 자기 나라의 안보에 대한 책임을 주도해야 한다”면서 미군의 임무를 이라크에 이양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라크의 미래를 이라크 국민들의 손에 넘겨주기까지 우리는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왔으며 이젠 페이지를 넘길 때이며 미국을 재건해야 한다”면서 국내 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전투 임무 종료 선에도 불구하고 2011년 말까지 이라크에 약 5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면서 반테러 활동, 이라크 군 교육 훈련 및 미국의 민간이 보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이후 미군은 완전 철수하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라크 정치 지도자들에게 조속한 정부 수립을 촉구하면서 미국은 앞으로도 계속 이라크의 파트너가 될 것이며 우리의 전투 임무는 종료되지만 이라크의 미래를 위한 미국의 헌신은 끝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라크 주둔 미군 감축을 통해 전투 역량을 아프가니스탄전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 미군의 책임을 이양하기 시작할 것이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감축 속도는 현지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군 일정도 밝혔다.

한편, 2003년 이라크 전 개시 이후 미군의 사망자 수는 4,400명 이상이었으며 수만 명의 병사들이 부상을 입었고 엄청난 비용을 쏟아 부어왔다. 최근 미국의 시비에스(CBS)방송 여론 조사 결과 미국인 72%가 이라크 전쟁은 미국인들이 이라크에서 희생당할 가치가 없는 전쟁이었다고 응답했으며,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갤럽 여론조사에서는 34%만이 이라크 전쟁이 가치가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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