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젠 검출로 홍콩에서 판매가 중단된 매니큐어 'Sasa'^^^

홍콩에서 판매되는 4종의 매니큐어에서 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최근 CCTV가 보도했다. 특히 그 중 3개 제품이 한국산으로 밝혀져 한창 달아오르는 홍콩의 '화장품 한류' 무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번에 발암물질 검출로 적발된 한국산 매니큐어 3종 중 2종은 한국의 10대 화장품 브랜드인 스킨푸드의 제품으로 이미 현지에서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또다른 한국산 매니큐어의 경우는 벤젠 함유량이 기준치를 무려 20배나 초과해 홍콩 세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홍콩 소비자위원회는 매니큐어 42개 제품에 대한 실험분석을 통해 세계적으로 화장품 원료 성분으로 금지하고 있는 벤젠이 포함된 4개 제품을 적발해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제품들은 벤젠 함유량이 9.7~260ppm에 달한다고 소비자위원회는 발표했다.

문제의 4개 제품에서는 벤젠 외에도 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메틸알콜이 검출됐다. 5(홍콩)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BNC 매니큐어의 경우 가장 높은 벤젠과 함께 기준치의 20배인 4100ppm의 메틸알콜이 검출됐다.

1병당 6(홍콩)달러인 플라워 매니큐어 제품에서는 중추신경 장애를 일으키는 톨루엔이 유럽 표준량을 초과했고 8(홍콩)달러인 볼리리 매니큐어에서는 기형아 출산 우려를 낳고 있는 환경호르몬 물질인 디에틸핵실프탈레이트(DEHP)가 10ppm 검출됐다.

홍콩시티대학 생화학과 람한와(林漢華) 교수는 "벤젠은 백혈병을 일으키거나 사망에 이르게 하는 위험한 독성물질이므로 매니큐어에 함유될 경우 피부 또는 입을 통해 체내로 유입될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킨푸드측은 "문제가 되고 있는 2개의 제품 판매를 이미 중단했고 영수증을 제시하면 환불해주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 내부 자료에 의하면 검출된 벤젠 함량은 완구 이외 상품은 1000ppm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유럽 표준을 통과한 것이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고 현지 한인매체인 위클리홍콩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