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학가, '얼나이' 추방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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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학가, '얼나이' 추방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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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 관계 확인되면 제적 규정 마련

^^^▲ '리웨이(李薇)사건'에 연루된 산둥성 부서기 두스청(杜世成)뇌물수뢰 혐의로 무기형을 선고받아 공직에서 낙마했다.^^^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의 '얼나이(첩)'에 대해 대학들이 강력한 대응책을 들고 나섰다. 기혼자와의 첩 관계가 확인되면 아예 제적하는 등으로 여대생들의 무절제한 불륜행위를 엄단한다는 것이다.

화난(華南)사범대는 지난 달 이성과 동거를 하거나 기혼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가정을 파탄 내는 학생들에 대해 엄벌하고 제적까지 할 수 있는 규정을 학칙에 포함시켰다고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 뉴스는 충칭(重慶)사범대에서도 얼나이로 확인되면 제적할 수 있도록 한 '학생 규율위반 관리 규정'을 마련해 최근부터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 대학들이 개인의 사생활까지 학칙으로 단속하려는 것은 대학가가 중국에 만연되고 있는 '첩' 문화의 온상이 되고 있기 때문. 얼나이들의 관계 상대는 주로 부자와 권력자들이다.

최근 중국 여대생들은 노골적으로 얼나이가 되기를 자처하는 풍조에 빠져들고 있다. 발렌타인데이(2월 14일) 전날은 '얼나이제'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심각하다.

작년 초 중국사회에는 충격적인 얼나이 사건이 전해졌다. 장쑤(江蘇)성 건설청장 쉬치야오(徐其耀) 씨가 무려 146명의 정부를 거느려 여론의 도마에 오른 이른바 ‘쉬치야오 첩 부대 사건’이 그것이었다. 그는 46차례에 걸쳐 수억원대의 뇌물을 상납받아 첩들을 먹여살렸다는 혐의로 구속됐다.

2008년 2월에는 이른바 '리웨이(李薇)사건'이 터졌다. 그녀는 미모와 섹스를 이용해 권력자와 부자들의 이권을 얻어내 일명 '공용정부'(共用情婦)로 불리기도 했다.
 
리웨이는 산둥(山東)성 부서기 겸 칭다오(靑島)시 서기 두스청(杜世成), 국영기업인 시노펙의 전 회장 천퉁하이(陳同海), 칭다오시 부시장 뤄융밍(羅永明) 등과 동시다발적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이를 이용해 각종 사업에 개입해 수천억원대의 이권을 챙겨 충격을 주었다. 진런칭(金人慶) 전 중국 재정부장도 그와의 섹스 스캔들로 옷을 벗었다. 이 공용정부 사건으로 고위공직자 10여명이 줄줄이 낙마하는 사태를 낳았다.

얼나이 문화에 대해 비교적 관대하던 중국사회의 분노가 이 일련의 사건으로 들끓기 시작했다. 얼나이 문화는 곧 공직자의 부정부패와 동의어로 통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번 대학들의 얼나이 퇴치정책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이번 대학들의 조치가 사생활 침해 논란을 낳을 소지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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