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방국가들의 대 이란 제재조치는 현재의 강경노선자인 아마디네자드 정권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메디 카루비' 전 이란 대통령 후보 ⓒ AFP^^^ | ||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유엔 및 국제적인 대 이란 제재조치는 오히려 현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Mahmoud Ahmadinejad)정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란의 손꼽히는 개혁주의자이자 전 대통령 후보였던 메디 카루비(Mehdi Karroubi, 73)는 영국의 ‘가디언(Guardian)'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징벌적 제재조치는 강경노선을 걷고 있는 아마디네자드 정권이 야당. 환경운동가 등 정적(반대파)들을 억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6월 대통령 재선거를 해야 한다면 거세게 항의해왔던 카루비 전 후보는 영국신문과의 첫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의 대 이란 제재조치는 비생산적인 정책이며 현 아마디네자드 정권에게 큰 선물을 주게 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대 이란 제재조치는 현 정권에게 국가의 불안한 상황을 말하면서 반대파들을 억압하는 구실을 삼도록 하는 용서와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혁주의자 모함마드 하타미(Mohammad Khatami) 전 대통령 시절 이란 의회 마즈리스 대변인이었던 카루비는 이란은 민주주의를 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과 쿠바를 보라’면서 “그들 국가에 대한 지속적인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그들 국가가 민주주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독재체제를 강화하고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 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그들은 오히려 반대파들을 소리 없이 억압하는 기회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하려 한다면서 미국과 영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끌어 들여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조치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이후 유럽연합과 미국, 영국과 같은 개별 국가들이 추가적인 제재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제재조치는 결과적으로 노동자와 농민을 포함한 이란의 가장 취약한 계층을 겨냥하게 되는 것이라는 의견이 이란 야당 및 개혁주의자들에게 지배하고 있다고 카루비는 말했다.
1979년 이슬람 혁명 당시 투옥 됐던 카루비는 이어 “아마디네자드 현 정권은 경제를 잘못 다루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란 경제는 경기침체와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이란 국민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있으며 수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다”면서 아마디네자드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란제재조치는 잘못된 현 정부가 반대파를 억압하고 결국 국민들만 고통 속으로 몰아넣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이란 제재조치는 더욱 더 이란을 고립시킬 것이며 아마디네자드 현 정권이 국제사회가 자신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더욱 무관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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