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원전 세계 시장 선점 위해 국내 13개 기업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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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원전 세계 시장 선점 위해 국내 13개 기업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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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말 개발 완료 후 3,500억달러 중소형 원전 세계 시장 도전

^^^▲ KEPCO 컨소시엄 참여 기업별 분담금^^^
우리나라가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SMART의 빠른 상용화와 중소형 원전 세계 시장 선도를 위해 한국전력과 포스코 등 국내 13개 기업이 손을 맞잡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6월 1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김영학 지식경제부 제2차관과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 김쌍수 KEPCO(한국전력) 사장 등 13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SMART 사업 출자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서 한국전력과 한국전력기술, 한국수력원자력, 한전원자력연료 등 KEPCO 그룹 4개사, 포스코와 POSCO건설, POSCO ICT, 대우엔지니어링 등 POSCO 그룹 4개사, STX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삼창기업, 일진에너지 등 총 13개 기업은 ‘SMART 기술 검증 및 표준설계인가 획득 사업 참여기업 분담금 지급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서에서 KEPCO 등 13개 기업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수행 중인 ‘SMART 기술검증 및 표준설계인가 획득 사업’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 1,700억 원 중 1,000억 원을 참여 지분에 따라 부담하는 데 합의했다.

참여 지분은 KEPCO 34.5% 등 KEPCO 계열 4개사 51%, POSCO 15.3% 등 POSCO 계열 4개사 28.0%(POSCO,POSCO건설,POSCO ICT,대우엔지니어링), STX중공업 6%, 대우조선해양 6%, 대우건설 5%, 삼창기업 2%, 일진에너지 2% 순으로, 최대 지분을 투자할 KEPCO가 컨소시엄 주관사를 맡게 된다(이하 KEPCO 컨소시엄이라 부름).

KEPCO 컨소시엄은 내년까지 참여 지분에 따라 총 1,000억 원의 분담금을 납부하게 되며, 이 분담금이 사업비로 투입되는 ‘SMART 기술검증 및 표준설계인가 획득 사업’이 2011년 말 완료되면 표준설계 분야 성과물에 대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컨소시엄 참여 기업이 공동 소유 권한을 갖고, 이를 활용해서 향후 국내외에 SMART 원자로를 건설하는 후속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기술 개발과 병행해서 컨소시엄 참여 기업의 해외 마케팅 망을 활용해서 중소형 원전 잠재 수요국을 대상으로 SMART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스마트)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 1997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해온 우리 고유의 원자로 모델로, 열출력 330 MW로 대형 상용 원전의 10분의 1 수준인 중소형 원전이다. SMART는 주요 기기들이 대형 배관으로 연결된 현재 상용 원전과 달리 원자로의 주요 기기를 한 개의 압력용기 안에 설치한 일체형 원자로로, 배관이 파단되는 사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없앰으로써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경제성과 환경친화성도 향상시킨 신개념 원자로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SMART는 전력 생산만 가능한 대형 원전과 달리 전력 생산과 해수담수화에 동시에 활용 가능해, 원자로 1기로 인구 10만명 규모의 도시에 전력(약 9만 kW)과 마실 물(하루 4만 톤)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다. 국가 전체 전력 소비량이 적어 대형 원전을 건설하기에 부적절한 소규모 전력망 국가, 인구가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지 않고 넓게 분산돼 있어 대형 원전을 건설할 경우 송배전망 구축 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되는 분산형 전원 국가, 물 부족 국가 등이 SMART의 잠재 수요국들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독자 기술로 SMART의 원자로계통 기본설계를 완성하고 전산코드 등을 개발한 데 이어 증기발생기, 냉각재펌프, 제어봉구동장치 등 주요 핵심 기기의 축소 규모 시제품을 제작하고 성능 검증을 실시하여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세계 각국이 개발중인 중소형 원자로 가운데 개발 정도가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부터는 SMART 요소 기술과 설계에 필요한 기술에 대한 안전성을 실험을 통해 확인하는 기술검증과, 원자로계통 설계, 핵연료 개발 및 설계, 플랜트 종합설계 등 표준설계를 수행하는 ‘SMART 기술검증 및 표준설계인가 획득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 표준설계인가 : 동일한 설계의 발전용 원자로를 반복적으로 건설하고자 할 경우, 인허가기관이 원자로 설계에 대해 종합적인 안전성을 심사하여 인허가를 주는 제도

‘SMART 기술검증 및 표준설계인가 획득 사업’은 2009~2011년 3년간 정부가 7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13개 민간기업이 1,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총 1,700억 원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SMART 개발의 마지막 단계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를 위해 참여 민간기업을 2008년 10월부터 공모했으나 국제 금융위기로 인한 민간 기업의 투자 위축으로 참여 기업이 결정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애로를 겪어 왔다. 그러나 이번 협약 체결로 사업 추진 체계가 확립되고, 성과물에 대한 소유권도 확정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됐다.

‘SMART 기술검증 및 표준설계인가 획득 사업’에서 표준설계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관하되 한국전력기술(플랜트 종합 설계), 한전원자력연료(핵연료 설계), 두산중공업(기기 설계)이 용역으로 참여해서 올해 말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기술 검증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수행하며 현재 요소 기술에 대한 개별효과 시험과 종합 검증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KEPCO를 대표사로 하는 이번 컨소시엄 구성으로 지난해 말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수출에 성공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UAE 상용 원전을 수주한 KEPCO가 힘을 합쳐 새롭게 열릴 중소형 원전 세계시장에 함께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2011년 말까지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하면 SMART를 우리나라 원자력계의 새로운 대표상품으로 내세워 2050년까지 3,500억 달러에 달할 중소형 원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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