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국주의 ‘양심부족’이라며 맹비난
^^^▲ 미국 해병 특수부대인 SEALS가 천안함을 침몰시켜 일본을 흔들어 오키나와 미국 기지를 유지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한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전 의장. ⓒ AFP^^^ | ||
쿠바 국가평의회 전 의장이었던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는 4일(현지시각)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에 “제국과 거짓말”이라는 칼럼을 통해 언론보도를 통한 정보를 근거라며 미국은 “양심의 결핍(lack of scruples)”이라고 맹비난을 쏟았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신문이 보도했다.
피델 카스트로(83)는 그 글에서 미국 해병 특수부대인 SEALS가 천안함을 침몰시켜 일본을 흔들어 오키나와 미국 기지를 유지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스트로는 또 북한이 최첨단 기술을 지닌 한국의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거짓말은 끔찍한 행동의 책임을 북한에 돌리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6년 쿠바 정부에서 병환으로 물러나 지금은 병세가 화전되고 있다는 카스트로는 세계 문제를 정기적으로 다루는 칼럼을 통해 이 같이 주장하면서 지난 달 다국적 조사단은 지난 3월 26일 북한이 한국의 천안함을 어뢰로 침몰시켜 46명을 희생시켰다고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이번 주 사임을 한 것도 인기가 없는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문제로 (일본)국민들과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카스트로는 또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킨 것이 하토야마 사임의 원인 중의 하나라고 주장하고 “정치지도자들과 세계의 여론은 미 제국주의 정책으로 특징 지워지는 양심의 부족을 입증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그러므로 놀라울 정도의 쉬운 방법으로 미국은 중요한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이로 인해 하토야마 유키오의 일본 민주당 정부를 청산했다”고 주장했다.
카스트로는 나아가 천안함 사건에 어떠한 책임도 없다고 한 자신의 친구인 북한 김정일을 칭찬하면서 ‘중국은 그 사건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적고, 또 중국은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정보가 부족하다면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제재 결의안에 반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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