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는 대북 심리전방송을 재개하고 해상항로대를 폐쇄했다고 24일 밝혔다. ⓒ 뉴스타운 박창환 기자 | ||
북한은 남한이 군사분계선에 확성기를 설치해 대북 심리전을 재개할 경우 확성기 등을 격파 사격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남한이 한반도 내의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국방부는 천안함 사태 후속조치로 대북 심리전방송을 재개하고 해상항로대를 폐쇄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방부는 또 날씨가 좋아지는대로 대북 전단 살포작전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심리전 수단을 새로 설치할 경우 그것을 없애버리기 위한 직접 조준 격파사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국방부 장광일 정책실장은 이날 천안함 사태 관련 대북 후속조치에 관한 설명을 통해 "오늘 오후 대북 심리전방송을 재개하고 날씨가 좋아지면 오늘이라도 대북 전단 살포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당국은 지난 2004년 6월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합의를 통해 중단한 '자유의 소리' 방송을 6년만에 재개했다.
이 방송은 이달부터 군사분계선(MDL)지역에 재설치되는 대북 확성기를 통해 북쪽으로 전해진다.
장 실장은 또 "오늘 남북항로대를 폐쇄했고 이날 오전 북한측에 전통문을 보내 이같은 사실을 주지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와 함께 "연합 대잠훈련은 6월 말 또는 7월께 실시될 것"이라며 "7함대 전력이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우리 측의 심리전 재개 발표에 대해 북측은 "심리전 수단을 직접 조준 격파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북한 인민군 전선 중부지구 사령관은 "(남측이) 심리전 방송 재개를 위하여 확성기까지 새로 설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것은 북남 군사적 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파기행위이고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며 북남관계를 최악의 상태로 몰아가는 중대사건"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은 지난 16일 우리 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남측은 대북심리전 재개가 불러올 파국적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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