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지도자 결국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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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정부 시위지도자 결국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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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화 거절, 강경 유혈 진압 유지

^^^▲ 태국 군인들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하고 있다.
ⓒ AP^^^
익명의 저격수에 5일 전 머리에 총상을 당했던 레드셔츠(Red Shirts)의 태국 반정부 시위대 지도자 카티야 사와스디폴(Khattiya Sawasdiphol, 59) 전 특전 사령관이 결국 17일 오전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반정부 시위 5일 동안 무려 36명이 사망하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시위가 지도자의 죽음으로 시위 양상은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태국 정부도 시위대의 대화 요구를 거절하면서 강경 진압 쪽으로 방향을 틀어 태국 정국은 그야말로 안개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에이피(AP)통신은 17일 카티야가 지난 주 목요일 피격을 당해 치료를 해오던 중 17일 오전 사망했다는 태국의 채널 9 텔레비전 보도를 인용 보도했다.

태국 정부는 16일 레드 셔츠 시위대들에 대한 강경 진압을 천명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유엔 등 국제사회가 중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태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중재 요청에도 불구하고 유혈 진압도 마다하지 않고 있어 사태가 어디로 흐를지 주목된다.

실제 진압 과정에서 사망자 발생하고 있음에도 태국 정부는 시민들을 행해서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들은 오직 이른바 ‘테러리스트(반정부 시위대)’들을 향해서만 무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6500만 인구의 태국 정부의 이 같은 강경자세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자 동남아시아 제2위 규모의 경제국가에서의 극도의 정치 불안을 해소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반정부 시위 이후 지금까지 사망자는 총 59명이며 1,600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 수치는 지난 13일 이후 민간인 사망자 30명과 부상자 232명이 포함된 것이다.

16일도 방콕에서는 시꺼먼 연기가 거대한 기둥을 이루며 하늘을 뒤덮고 이에 태국 군경들은 이들을 방어하기 위해 총격을 가해 총성이 울려 퍼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시위대들의 요구는 한결같다. 군부의 힘을 업고 불법적으로 집권을 한 아피싯 웨차치와 현 정부의 퇴각과 의회의 해산 및 조기 총선을 하자는 것이다. 전 탁신 총리 지지자들인 반정부 시위대(대부분 농촌출신)는 현 정부 지지자들(옐로 셔츠)과도 충돌하면서 옐로 셔츠들은 방콕을 중심으로 한 엘리트층으로 이들은 농촌 사람들을 무시하는 정책을 지지한다며 격하게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태국 정부는 이미 17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추가로 5개 지역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도 예상되고 있다. 비상사태 선포지역에서는 5명 이상이 함께 모일 수 없다.

사태가 악화되자 시위대들은 여성과 아이들은 우선 시위지역 내의 사원으로 대피하도록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원은 안전한 도피처로 인식돼 있으며 사원 안으로 무기를 소지하고 들어갈 수 없는 것이 전통이지만 태국 군경들이 이를 지킬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태국은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쿠데타가 발생한 국가이다. 1932년 이후 18차례나 쿠데타 발생의 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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