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민 80% 이상 미래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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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민 80% 이상 미래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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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GfK여론조사, 환경-교통-주택 등 문제 산적

^^^▲ 1975년 4월30일. 당시 사이공에 있는 대통령 궁의 정문을 통과하고 있는 북 베트남(베트콩) 탱크
ⓒ AP^^^

한 때 아시아의 하나 남은 황금시장이라 불리던 베트남이 전쟁이 종식된 지 35년이 지난 현재 베트남 국민들은 자신과 국가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가 80%를 웃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AP-GfK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5%가 지난 5년 전보다 경제가 더욱 강해졌다고 생각하고, 87%는 앞으로 5년 안에 보다 더 높은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81%는 베트남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견해를 보여 여론조사결과로만 보면 베트남의 앞날이 밝아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월 베트남의 도시, 중소도시, 농어촌을 망라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로 허용오차는 +/- 3.2%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베트남 국민들의 현재의 자세, 생활이 어떻게 얼마나 빠르게 변화했는가에 대한 견해 등 철저한 조사를 거쳤다고 AP-GfK는 28일(현지시각) 밝혔다. 여론조사기관은 이 같은 낙관적인 결과는 일당 공산주의 정부아래의 베트남이 시장지향적인 개혁(Market-oriented reforms)을 수행해왔고 수천 만 명의 빈곤 감축을 해온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는 최근 미국인 여론 조사결과 미국인들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인식과는 상당한 차이가 나는 베트남 국민들의 낙관적 견해가 눈에 띈다고 AP-GfK는 말했다.

하노이의 72세의 룽 트롱 탄 전직 교사는 “베트남은 당신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종전 이후 다양한 방면으로 대단한 변화를 해왔다”면서 “변화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으며, 그것도 당신들의 눈앞에서 올바르게 변하고 있으며 이는 어디에서든지 높다란 빌딩들이 대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에이피통신은 전했다.

지난 1975년 4월 30일 이른바 베트콩 정부라고 하는 공산주의 북부 베트남이 당시 자본주의의 남베트남의 수도인 사이공(지금은 호치민시)을 함락함으로써 통일을 이룩했다. 통일 초기에는 굶주림이 만연돼 있었으며 이에 통일 베트남 정부는 중앙 통제경제계획을 추진하고 서방국가들은 이에 경제 봉쇄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쌀, 기타 생필품을 배급받기 위해 배급표를 들고 길게 줄을 지어 기다리는 등 고단한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절이었다.

그러나 20여년이 지난 현재 공산주의 지도력은 경제를 개방하고 인구 8600만 명의 이 동남아시안 국가에서 경제적 붐을 주도해왔다. 경제성장률은 과거 10년 동안 매년 7% 이상을 기록해왔고, 지난 1993년 58%였던 빈곤율이 2009년도의 경우 11%로 줄어드는 등 빈곤 감축에 큰 성과를 보였다.


또 1인당 국민소득은 2000년 400달러에서 지난해 1,000달러로 2.5배나 증가했다. 두 곳의 대도시인 호치민시와 하노이시의 수입도 대략 2배 증가했다.

지금 하노이, 호치민 등의 도시의 쇼핑몰에는 디지털 카메라, 아이팟 및 기타 첨단 기술 제품들이 진열돼 판매되고 있으며 아이패드도 진열대에 놓여 있을 정도이다. 국민들은 이제 그러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잇을 정도의 여유를 갖게 됐으며 한 가게는 매주 아이팟을 20~25대 정도를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환경, 범죄, 주택 및 교통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여론조사기관은 밝혔다. 이러한 폭발적인 베트남 경제 성장이 밑바닥 빈곤층들의 눈에는 어려워 보인다고 하노이에서 과일 장사를 하는 47세의 한 상인은 말했다.

하루 1~2달러벌이로 연명을 하는 길거리 장사꾼과 이 길거리를 비엠더블유(BMW), 메르세데스, 기타 고급 자동차들이 빵빵 거리며 다니는 혼합된 현실이 베트남 경제 성장의 그늘을 말해 준다고 길거리 상인들은 말하고 있으며, 길거리 상인이 1주일 동안 번 금액 이상을 거리의 고급 식당에서 한 끼 식사 값으로 지불하는 현실을 보는 빈곤층 및 서민들의 눈은 그리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고 통신은 전하기도 했다.

또 일부에서는 고도성장의 그늘이라 할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20년 전 베트남 국민들은 가족들이 먹을 음식 및 의복 마련을 걱정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걱정은 덜었고 생활 향상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 여론조사 결과에서 젊은이들의 56%는 민간 개인 기업을 선호하고 있으며 단지 25%만이 국영 기업을 택하는 성향을 나타냈다.

지난 10여 년간 개인 기업은 가파르게 성장을 거듭해왔으나 대부분 가족단위 자영업이다. 대규모 국영 기업은 경제를 지배하고 주여 산업을 독점 운영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따라서 베트남 정부의 과제는 보다 많은 민간 기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왜냐면 국영 기업의 구매력은 커지고 생산성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 77%의 응답자들은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소득의 큰 차이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응답했고 같은 비율의 응답자들은 기업을 촉진하고 혁신을 장려한다는 차원에서 경쟁은 좋은 것이라고 응답해 자본주의 사횡의 경쟁주의에 상당히 적응 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국민들은 베트남의 발전을 목격하고 경제 개방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경험해왔기 때문에 그러한 반응이 나왔다고 여론조사기관은 풀이했다.

나아가 이번 여론조사에서 베트남 정부에 대한 질문은 피했으나 일반적으로 대충 물어본 결과 61%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응답했고 3%만이 관심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또 외부세계에서는 베트남 전쟁(Vietnam War)이라고 부르지만 베트남에서는 ‘미국전쟁(American War)'라고 부르고 있는 현실에서 전쟁에 대한 큰 관심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이후 출생자들이 인구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도 있다.

한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침공을 승인하느냐는 질문에 각각 58%와 55%가 승인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단지 3%만이 미국의 침공이 옳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나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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