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앵무새 노릇 한 이명박 대통령
스크롤 이동 상태바
국방부 앵무새 노릇 한 이명박 대통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 함대의 대응 오폭인가, 북한 잠수정 4대가 발사한 어뢰인가

 
   
  ▲ 미국 이지스함(좌), 침몰한 대한민국 해군 천안함(중), 북한 잠수정(우)
ⓒ 뉴스타운 최명삼
 
 

천안함 침몰은 온 국민을 비통하게 했다. 그리고 들끓는 '설'과 감질나는 군의 해명이 귀를 간질리면서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히 풀지 못하고 저작거리에서의 흥정처럼 저마다 한마디씩 던지며 생색내려는 나라꼴을 보면서 국민은 분개했다.

더욱이 속 터지는 것은 대통령의 경망이었다.

사고 초기에 이명박 대통령은 박희태, 김학송, 김정훈, 이계진, 정해걸, 구상찬, 김성식, 김성회, 조윤선 의원 등을 모아놓고 "내가 배를 만들어봐서 아는데 파도에도 그리될 수 있다. 높은 파도에 배가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과정에서도 생각보다 쉽게 부러질 수 있다. 사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것은 현지사정을 모르고 내뱉은 자기과시로 성급한 자신의 경망을 드러냈다. 이에 모인 인사들은 대통령이 하는 말이니까 맞을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이었다.

대통령의 말은 틀리지 않다. 다만 시기부적절한 자기과시었다고 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70년대초 동지나 해협에서 화학품을 나르는 7천톤급 캐미컬 운반선이 7-8미터높이의 파도에 의해 두 동강 나 침몰한 사고가 있었다. 그 외에도 의문의 이유로 절단되는 선박사고가 실제로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사고수습에 있어 신중하게 하라고 주문하면서 정작 본인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길이 100m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계함이 파고 4미터도 넘지 않는 바다에서 원인 모르게 동강나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사고를 파도에 부러질 수 있다라는 발언은 내가 배를 만들어 봐서 사고의 원인은 이런 사례로 예단할 수 있다라고 한 부적절한 자기과시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지나친 예단은 금물이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 이 대통령은 임기응변의 재치가 남다른 카멜레온이다.

대통령 당선 후 그 언젠가 구두닦이를 만났을 때 "나도 왕년에 구두 좀 닦아봤다"며 그를 격려했다. 그리고 떡볶이 아주머니를 보고 "나도 왕년에 떡볶이 좀 팔아봤다" 하면서 손을 따뜻하게 잡아줬다. 그리고 또 뻥튀기 장수를 보고 "나도 옛날에 뻥튀기 좀 해 봤다" 그리고 이번엔 "나도 배를 만들어봐서 배가 왜 침몰하는지 좀 안다" 그리고 속초함 함포사격에 대해 공중의 고속물체라고 하지 않고 "나도 처음에는 어떻게 새떼를 향해 쏘았겠냐고 여러 가지 의심을 해 봤는데, 그날 올라가는 것에도 쏘고 내려가는 것에도 쐈다. 새떼가 맞다"며 대한민국 군통수권자 이명박 대통령은 국방부 앵무새 노릇을 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심각해진다. 국방부 설명대로 속초함(1200t급)은 NLL에서 새떼를 쫓기 위해 북방을 향해 5분여에 걸쳐 130발의 76㎜ 함포사격을 했다.

수억만마리의 새떼도 아닐텐데 대공사격에 적합한 구경 40mm포도 아니고 수상함정이나 반잠수정 공격용 76mm 함포를 130발이나 쏴댔다는 것을 국민은 믿어야 할까? 그것도 북한의 턱밑에서.

당시 속초함의 레이더 장비는 SPS-64 대수상 레이더, ST-1802 추적 레이더, WSA-423 사격통제장비, ST-102 추적 레이더가 있었을 뿐, 대공물체를 감지 할수 있는 실질적인 대공 레이더는 없었다. 사격 통제장비와 추적레이더를 이용하면 대공 목표물 탐지가 가능하다는 국방부의 해명의도는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는 유추로 이어진다.

사고 당시 백령도 인근 서해상에서는 미 이지스함과 함께 '2010 한미합동 독수리훈련'중이었다.

이번 한미합동 훈련을 위해 3월 19일 미군 이지스함은 경기 평택 기지에 입항, 한미 군장병들과 교류활동을 가진 뒤 3월 23일 서해상 훈련에 돌입했다.

한미 양군은 이때부터 사고 다음날인 3월 27일까지 미국 이지스함인 Lassen(9155톤), Curtis Wilbur(8950톤) 2척과 한국 이지스 세종대왕함, 최신예전투함인 최영함, 윤영하함 등 2함대 소속 함정 등을 참가시켜 사고지점인 백령도 인근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해 북한이 긴장한 상태에서 예의 주시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번 '한미합동 독수리 훈련'은 작전계획 5027에 따른 북한군 궤멸과 북 정권 제거를 목적으로 공격적 북침 전쟁연습의 성격을 띤 '키 리졸브(Key Resolve)' 한미 연합작전 훈련에 이어 북한을 제압한다는 합동훈련이었다.

이같은 합동작전 훈련으로 서해안 NLL은 이미 긴장된 상황이었다.

북한은 이 기간동안을 예의주시 하면서 준 전시체제로 해안포문을 모두 열어 놓고 공격용 잠수정과 전투함을 전진 배치해 놨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고 200개의 목표를 동시에 탐지 추적하고 24개의 목표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미 이지스 함대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 속초함은 22시40분에 천안함 사고지점 인근에서 23시 NLL 북방을 향해 130발의 반잠수정 공격용 76mm 함포를 포격(새떼퇴치) 했다.

이번 북한군은 3월24-26일경 사곶(북한군 해군기지) 혹은 남포 서해 해군기지에서 어뢰 2기를 탑재한 반잠수정 4대를 NLL 이북으로 이동시켰다.(한미 정보당국이 파악된 부분)

백령도 천안함 침몰지점을 기준으로 북한 해군기지들과의 거리를 비교해 보면 남포 앞 초도 해군기지에서 천안함 침몰지점까지는 68Km, 동쪽 사곳기지와의 거리는 64km로 별 차이없으며 모두 직선거리로 지하통로를 설치하여 함정의 은폐와 진출입을 용이하게 시설한 기지들로 한미 정보당국이 가장 예의 주시하는 군사기지이다.

3월 26일 21시 30분 천안함 침몰 한 시간전 북한 해군 소속의 반잠수정 4대가 천안함의 후미를 향하여 어뢰를 발사, 23시 00분 속초함이 76mm 함포로 5분간 특정 물체(국방부는 새떼로 규명)를 향하여 발포한 것은 새떼가 아닌 북한 반잠수정 4기라는 것이었으며, 당시 백령도 북쪽 NLL 인근 상공까지 북한 공군기 1개 편대가 내려와 방공 레이더에 잡혔던 것을 국방부는 "보통 깊은 밤에 훈련이 실시되지 않는 만큼 긴급한 정찰 임무를 띠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속초함 레이더상에서 표적이 1개에서 2개로 분리됐다가 다시 합치는 현상 2회 반복했다는 것과 표적이 최종적으로 사라진 지점이 육지에 해당, 광학 추적장비로 확인 시 분산된 점 형태였고 고속 항해 시 발생하는 물결이 식별되지 않았다고 국방부는 언급했다.

여기에서 천안함은 북한 반잠수정 4대에 의해 반파됐고 속초함의 포격으로 사라졌다는 특정물체의 지점은 육지에 해당되는 사곶 혹은 남포의 해군기지의 반잠수정 도크는 육지에 동굴형태로 만들어져 4대가 복귀하면서 동굴형태의 도크안쪽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레이더상에는 표적이 최종적으로 사라진 지점이 육지에 해당 한 것이며, 잠수해서 갔기 때문에 물결 또한 식별 되지 않았다는 설이 일각에서 재기되고 있는 반면 해상합동훈련 중에 있던 미 함대에서 북한군 반잠수정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발사한 어뢰가 천안함을 맞췄다는 오폭설이 동시에 나오고 있어 혼란스럽다.

북한의 움직임과 미국의 움직임이 첨예해지는 최근 북미간의 정황을 볼때 이번 천안함의 침몰사건은 '북한 잠수정의 공격이냐, 미함대의 오폭이냐' 라는 미묘한 딜레마 사건이 조만간 원인규명이 될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그라나다 2010-04-18 14:46:54
맞습니다. 국방부는 이미 진상을 알고 있으면서 거짓보고를 군사기밀로 위장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미국인지 북한인지 조사에서 밝혀지겠지만 이 정부는 첨부터 국민을 속이며 시작한 정부라 신뢰가 없습니다. 얼른 임기가 끝나버렸으면하는 생각뿐입니다....

예수그리스도 2010-04-18 15:04:57
--- 100퍼센트 진실... 다음 사고 예상도 ----------------->
-.
.-

숭례문 화재 -> 천안함 수장 -> 헬기 폭파 -> 서울공항 비행기 추락 -> 전국 집단 홍수

.-
.-
--.,---------------------------------------------------

사진이 잘못 인용됨 2010-04-18 17:27:32
반잠수정이 아니고 일정규모 이상의 잠수함 사진 같습니다.,
정정요망

뜨악 2010-04-18 17:43:41
기사가 줏대가 없네요. 이런 내용이라면
한 쪽엔 완전히 누명을 씌운 의도로도 느껴집니다 .,

미국이 어뢰를 쏠 때 작을 잠수정이라면 실패를 가정해서 가까운 곳에 아군(천안함)이 있으면 당연히 쏘지 않거나 조심하겠죠.

이런 기사 참 겁나네요

판다 2010-04-18 17:52:26
국가원수를 카멜레온이라고 해도 국정원에서 가만두나요? 청와대에서 가만잇을까 겁나네요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