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대신 김정은 초상화를 걸면?
십자가 대신 김정은 초상화를 걸면?
  • 백승목 대기자
  • 승인 2010.03.14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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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류민증 1호 김진홍, 영생하는 수령주의자 문규현, 김정일 생일상 하사받은 이재정,

 
   
  ▲ KBS TV 화면을 찍은 김정운 사진
www.timesonline.co.uk
 
 

北에서는 조만간 김정일의 후계자로 내정 됐다는 3남 김정은의 초상화가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와 함께 직장마다 집집마다 가가호호 나란히 걸리게 됐다는 소식이다.

이로써 북한 주민에게는 아침저녁으로 쓸고 닦고 신주처럼 받들어 모시다가 불이라도 나면 어린자식이나 병든 가족보다 먼저 챙겨야 할 초상화가 종래의 두 개에서 한 개가 더 늘어 세 개나 됨으로서 여간만 고민거리가 아닐 것이다.

김정은 초상화가 하나 더 늘면서 남한 사회 구석구석에 악성 종양처럼 번진 “빨갱이” 들에게는 ‘위대한수령김일성을 뜻하는 위수김동’과 ‘친애하는지도자김정일동지 할 때의 친지김동’ 외에 ‘개망나니코흘리개김정은동지’해야 하는 개코김동‘까지 아침저녁 외워야 할 주문(呪文)의 길이가 1/3이나 더 길어진 것이다.

2400만 北 주민에게나 비록 수적으로는 한줌도 안 된다지만 南에 있는 빨갱이들에게나 조석으로 무슨 말을 할 때마다 무슨 글을 적을 때마다 “위수김동 친지김동 개코김동”하고 뇌까리지 않으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수령일족’에 대한 불경이자 신성모독으로 교화소로 끌려갈지 요덕수용소로 잡혀갈지 모르는 이름이 하나 더 추가 된 것이다.

김정일이 후계자로 내정 된 1973년 9월 노동당 5기 7차 전원회의 당시만 해도 애비인 김일성이 씽씽하게 살아 있을 때요, 누구 하나 감히 반대할 수 없는 상황 하에서 ‘당 강령규약’ 보다 구속력이 더 큰 소위 ‘유일사상10대원칙’이라는 것을 만들어 “대를 이어 충성”을 부르짖어 온 바람에 1994년 7월 8일 김일성이 급사했어도 후계체제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김정은이 비록 후계자로 내정은 됐다 하지만 지병이 깊어 오늘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김정일로서는 ‘후계체제구축’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노릇이기는 하지만, 후계자는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닐 것이며 설사 서둘러서 지정한다고 해서 黨.軍.政 권력기반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주민(인민)들 가슴에 자리 잡지 못한 후계자는 무슨 변을 당하고 언제 버림받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그나마 北에는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살인적인 전체주의 분위기가 지배를 하고 김일성으로부터 김정일에게 “대를 이어서 충성”을 학습세뇌 시켰던 최면효과가 남아 있어 “3대를 이어서 충성”이라는 구호가 어느 정도 먹혀들어 갈 소지는 있을 것이다.

김정일이 20년의 정권승계 수습기간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김일성의 카리스마만큼은 승계할 수가 없어서 1994년 7월 8일 김일성 사망 이후 ‘삼년상’을 치른다는 구실로 1998년 9월 5일 개정헌법에 김일성을 영원한 주석으로 올려놓고 자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방위원회를 최고지도기관으로 명시하고서야 후계체제가 완성됐다고 본다.

그런데 김정은의 경우, 1912년 생 김일성, 1942년 생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을 1982년 생 으로 하여 김일성이 태어난 100주년이 되는 2012년에 70세가 되는 김정일로부터 30세의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하여 3대 세습독재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시나리오에 따라서 나이까지 줄였다 늘렸다 해가면서 ‘후계자 만들기’에 급급하지만 김정일이 언제 죽을지 모를 상황에서 김정은 후계체제가 연착륙을 기대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일 것 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의 스파이보다 더 잘 한다.”고 외신으로부터 칭찬까지 받아가며 김일성에게 절대충성하고 김정일에게 무조건복종 해 온 습성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쪽 “빨갱이”들이라지만, 동구권붕괴와 소령반해체시 난파선을 떠나는 쥐떼처럼 ‘위장전향’러시를 이뤘던 예에 비춰 본다면 언제까지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구호와 “절대충성 무조건복종” 유일사상10대원칙이 약발이 먹힐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김정일이 갑자기 죽고 김정은 후계체제가 무너지면, 노동당 비밀 문서고에서 남쪽 빨갱이들이 그 동안 북에 충성했던 ‘반역의 증거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게 될 것이며, 그런 날이 닥치면 살아도 산 게 아니요 죽어도 죽은 게 아닐 것임으로 당장은 이게 두려워서라도 개망나니 코흘리개 김정은동지를 살려두려고 ‘개코김동’ 3대수령 만세를 열렬히 불러 제키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구호 아래, ‘조선노동당’이 김정은 만세를 부르면, 노동당의 위성정당인 ‘조선사회민주당’도, 조선사회민주당의 우당인 남한 민주노동당도, 조선노동당참사 권호웅도, 권호웅의 동지 민주당 대통령후보 정동영도, 정동영을 17대 대선통합후보로 추대 했던 촛불폭도들도 싫던 좋던 김정은 만세를 따라 부르게 되지 않을까하는 점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엊그제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가 1차로 발표 한 100명의 반국가친북인사명단에 포함 된 100일 친북촛불폭동세력들 사무실에는 이미 6.15와 10.4 반역선언의 주역 김대중과 노무현의 사진이 걸렸다는 데, 만약에 그들 사무실 벽에 김정은 초상화까지 걸리게 된다면, “빨갱이 초상화 전시장”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특히 통일부장관 재직 시 평양에 가서 김정일이 하사한 생일상까지 얻어먹은 이재정 성공회 신부 같은 자들에게, 사찰경내에 빨치산을 애국자라며 묘역까지 조성한 일문 승려 같은 자들에게, 김일성을 “영생하는 수령님”이라며 예수님 반열에 올려놓은 문규현 천주교 신부 같은 자들에게, 공화국 “남조선 거류민증(공민증) 1호”라고 뽐내며, 남조선에서 문제가 되면 북으로 (도망쳐)오라고 했다고 자랑하든 김진홍 목사 같은 자들에게 김정은을 聖父와 聖子에 이은 聖孫으로 받들며, 조석으로 만수무강을 묵상 기도 예불 할 것인지 여부를 묻지 아니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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