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폭탄테러 최악 325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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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폭탄테러 최악 325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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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라크 전후 일정 큰 차질 예상-

 
   
  ^^^▲ 이라크 성지 나자프 차량 폭탄 테러로 파괴된 현장
ⓒ 사진/AP^^^
 
 

이라크 중부의 가장 성스러운 도시인 나자프에서 이라크 최고 지도자 시아파의 모함메드 바키르 알 하킴(64세)을 포함 최소 95명이 사망하고 23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최악의 폭탄테러 사건이 29일 발생했다. 일부 언론들은 최소 75명에서 현재까지 95명까지 사망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사망자와 부상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차량 폭탄테러는 수도 바그다드 남쪽 144km의 나자프에서 순레자, 금요일 대 예배를 끝마친 후 곧바로 발생, 23년 간의 망명 생활을 접고 지난 5월 귀국한 하킴까지 사망하자 이라크는 대혼란에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신문 인터넷 판이 29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의 이라크 전후 정상화 일정에도 큰 차질이 생길 것 같다.

하킴은 이날 예배에 이은 설교에서 이라크의 단결과 아랍국가의 전후 복구 지원을 촉구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당시 사원에 있던 압둘 아미르 자셈이라는 상인은 "하킴이 설교를 마치고 사원을 걸어 나온 직후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폭발이 있은 후 3대의 차량이 파괴된 채 사원 주변에 널려 있었고, 이슬람교도와 주민들은 시체들이 이리저리 뒤덮힌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아 나섰고, 사원 정면 도로에 지름 1.5m 크기의 구멍이 폭발로 났으며 사원 건물도 대파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난 19일 바그다드 카날 호텔의 유엔본부 트럭 자살 폭탄 테러로 세르지오 비에이라 디멜로 유엔특사를 포함 23명의 생명을 앗아간 사건이 발생한지 10일만에 발생해 4월9일 바그다드 함락 이후 이라크에서 생긴 최대 규모의 인명피해를 기록했다.

폴 브레머 미국의 이라크 임시정부 최고 행정관은 이번 테러사건에 대해 “테러리즘의 악마의 얼굴”이라고 비난하며 새로운 이라크의 적들이 모든 것을 정지시키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소름끼치는 폭탄 테러”를 가장 강한 어조로 비난을 하며 “이는 이라크 국민과 국제사회를 향한 가증스러운 범죄”라고 성토했다.

미국은 하킴의 죽음으로 시아파와의 매우 중요한 대화 상대자를 상실해 향후 시아파의 협상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죽음으로서 그를 대신할 정치적 대안자가 사라졌다“고 33세의 성직자 셰이크 하미드 알리 자프는 말하며 ”다른 대안자를 찾으려면 수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킴의 죽음은 이라크 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라크의 안정을 갈망하는 다수파인 시아파는 수니파를 중심으로 사담 후세인을 추종하는 세력과의 경쟁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부에서는 분석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이맘 알리 사원(Imam Ali shrine)과 종파간의 주도권 다툼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다.

한편, 사담 후세인이 축출된 후 시아파는 주도권과 향후 노선을 놓고 각축을 벌여왔으며, 특히 바그다드 인근 도시인 사드르(Sadr)시의 젊은 신도 중심의 시아파는 하킴의 추종자들과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이번 테러에 책임이 있다는 분명한 증거는 어지에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알-하킴은 그가 망명시절인 1982년에 구성된 이라크이슬람혁명최고회의(SCIRI=Supreme Council of the Islamic Revolution)의장으로 이란에 귀국 후 사담후세인과 바트당을 비난하는 설교를 수시로 해 왔으며 다른 시아파 단체들과는 다르게 과도통치위원회에 참여토록 허용했다. 따라서 시아파 경쟁자들한테 미군에 빌붙은 '반역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라크국민회의 의장이자 미군정이 주도한 이라크과도통치위원회(IGC)위원인 아흐마드 찰라비는 지난 19일 유엔사무소에 폭탄테러 공격을 한 자들과 동일한 자들이 29일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하킴을 전후 이라크의 평화를 위해 숨진 순교자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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