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톈안먼 사태 후 첫 '시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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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안먼 사태 후 첫 '시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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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10여명 '인권' 요구 집단시위

^^^▲ 천안문 광장^^^
베이징 톈안먼(天安?)광장에서 21년만에 첫 집단시위가 발생했다.

홍콩 빈과일보(Apple Daily)에 따르면 지난 22일 톈안먼을 통과하는 창안지에(?安街)에서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21년만에 집단시위가 발생했다. 이날 시위는 중국의 저명한 설치미술가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를 비롯한 예술가 10여명이 베이징 창안지에 일부 차선을 점거하고 예술구(???) 강제 철거에 항의하는 집단시위였다.

중국 내부 매체에서는 일절 보도가 되지 않은 이 시위 소식은 홍콩의 빈과일보와 온바오 등 중국 주변 매체에서 집중 보도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의 언론 통제에도 불구하고 시위 소식은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사진과 짤막한 단신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내 올리자마자 삭제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예술가들은 22일 오후 4시부터 창안지에 동쪽 거리로 뛰어들어 '공민권리(公民?利)', '어둠을 몰아내고 악을 타도하자(除黑打惡) 등의 과격한 글씨가 새겨진 흰색 현수막을 내걸고 구호를 외치며 톈안먼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베이징시 당국의 도심 재개발 계획으로 예술인들이 거주하는 예술구역이 강제 철거당한 것이 이번 시위의 발단이었다. 최근 중국에서는 주민 의사를 배제한 재개발로 인한 철거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민원이 빈발했었다. 이번에 상영이 축소돼 논란이 된 아바타 영화 역시 철거주민들을 연상시키는 테마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예술인들의 시위는 베이징시 공안에 의해 1시간 만에 신속하게 제지되었다. 시위 직후 출동한 공안원들은 행진을 제지하자 반발하는 시위대에 무력을 가해 수 명의 시위자가 부상을 당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시위대는 오후 5시 경 공안측과의 실랑이와 협상 끝에 해산했으며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예술인들의 집단시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특히 작년 2월 초에는 중국의 저명 전위예술가 1백여명이 톈안먼 광장에서 지난 1989년의 톈안먼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한 대규모 집회가 당국의 불허로 저지되기도 했다. 당시 예술가들은 톈안먼 사태로 가택 연금되었다가 지난 2005년 사망한 전 총서기 쟈오즈양(趙紫陽)의 딸인 왕옌난(王雁南)도 참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위가 발생한 22일 새벽 2시경 베이징 정양(正?) 예술구에서는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정체불명의 남자 1백여명이 난입해 곤봉, 파이프, 큰 칼을 휘둘러 일본인 예술가를 포함해 7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 이번 시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시위대에 앞서 행진한 예술가들이 이 폭행사건의 부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아이웨이웨이는 작고한 중국의 유명한 시인 아이칭(艾靑)의 아들로 세계적인 설치미술가이자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면서 베이징 올림픽의 메인스타디움인 '냐오차오(鳥巢)'의 설계에 참여하기도 한 저명한 예술인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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