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또 인공기 소각하려다 경찰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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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또 인공기 소각하려다 경찰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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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하려는 경찰에 강력 보수파 구타--인공기는 압수

 
   
  ▲ 이 날 보수 단체 회원 500여명이 모였다.
ⓒ 사진/뉴스타운 박상효 기자
 
 

[종합] "니네들이 김정일을 알어?"
보수 단체 어른들, 김정일 타도 한 목소리

이 날 집회에는 반핵반김 신혜식 청년본부장, 민주참여네티즌연대 이준호 대표, 예비역대령연합회 서장갑 회장 등 보수단체 대표와 회원 등 5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반핵반김 국민대회 신혜식 청년본부장은 성명서를 통해 "대구에서 발생한 북한 기자단의 폭력사건은 북측의 명백한 테러"라며 "김정일 정권이 폭력집단임을 새삼 드러내며 국제사회의 조롱거리로 전락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참여네티즌연대 이준호 대표는 대표연설을 통해 대구에서 폭력사태를 일으킨 북한기자에 대한 처벌과 노무현 정부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오늘 인공기 소각을 하려든 집회 주최측과 이를 몸으로 저지하려던 경찰들간의 충돌사태로 흥분한 군중에 둘러싸여 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고 다른 경찰관 2명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폭력시위에 가담한 사람을 찾아내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집회에는 서해교전 전사자 고 황도연 중사의 아버지 황은태씨가 참석해 "여러분을 위해 죽어간 아들들을 생각해 달라"며 "북한의 미녀응원단은 특수훈련을 받은 특수요원으로 대구에서 게릴라전을 펼치려 한다"고 비난했다.

취재온 일부 언론사 기자들 몰아내
주최측, "인공기 소각 퍼포먼스 준비했었다"

이 날 집회에 모인 보수 집단 회원들은 취재온 MBC 기자 등 일부 언론기자들에게 "나가라"며 취재를 못하게해 또 한번의 실랑이가 벌어졌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한 회원은 "일부언론이 '편파적 보도'를 하고 우리들을 범죄자 취급한다"면서 언론에 향해 강한 어조로 말했다.

집회가 마무리 될 쯤 신혜식 청년본부장은 돌연 "전경들이 무슨 죄냐, 모두 우리들의 형제이고 동생들이다"라며 "공권력이 문제가 아니라 시키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말했다. 또, "수고하는 경찰들에게 박수를 쳐 주자"고 해 의아심을 낫게했다.

그리고, 재향군인회 한 간부는 "오늘 인공기 소각의 퍼포먼스를 준비했었다"며 밝히고, "너무 경비가 심하고 갑작스럽게 불미스런 일이 벌어져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또, 한총련에 대해 "미래를 생각하지 못한다"며 "우리를 위해 주둔하는 미군에게 감사는 못할 망정 철수를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평했다.

또, 발언나선 한 아주머니는 "나는 초등학교밖에 못 나왔지만 노무현 정부가 잘 못된것은 알고 있다"고 일정에 없이 발언하는 자리에서 밝혔다.

 
   
  ▲ 눈물을 글썽거리며 울분을 토하는 참가자
ⓒ 사진/뉴스타운 박상효 기자
 
 

 

 

 
   
  ▲ '노무현 물러가라' 어깨 띠를 두른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뉴스타운 박상효 기자
 
 

 

 
   
  ▲ 사회자의 말에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모습
ⓒ 사진/뉴스타운 박상효 기자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일부 흥분을 가라앉지지 못한 군중들이 최근 잇단 대구 유니버시아드 의 보수 집단들의 행동에 대한 발언을 한 이창동 문화부장관이 잇는 문화부 앞에 모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큰 충돌이나 대립은 없이 해산됐다.

집회에서 만난 사람들 가지각색 표정 "김정일을 타도하고, 북한주민 구출하자"

한편, 이 집회에는 대부분이 5,60대의 노인들이었다. 6.25 참전 용사라고 밝힌 이모씨(70)는 "젊은이들이 북한을 아느냐"고 물으며 "북한은 적화 통일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헸다. 이어 "이번 북한 기자 사건은 완전한 테러 행위"라고 밝히며 "도끼 만행사건과 무엇이 다르냐"라고 말했다.

무슨 가슴에 한이 많은지, 보수 단체 회원으로 보이는 한 사람은 눈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연신 "김정일을 죽여라, 노무현은 물러가라"라고 외치곤 해서 거기 모인 사진기자들의 플래쉬 사례를 받았다.

'노무현 물러가라'라는 어깨띠를 두루고 나온 한 시민은 "사진 찍어 기사내달라"며 사진 포즈를 취해주기도 해 주목을 끌었다.

이날 모인 500여명의 사람들은 사회자 및 발언에 나선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만세'를 외치며, "김정일 타도하자. 노무현 각성하라"등의 구호를 스스로 만들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한총련들 한심하다"며 "지금 통일되면 모두 정치 수용소로 잡혀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울분을 토해냈다.

[2신]"북한 기자 폭행사건은 완벽한 테러" 인공기 불태운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 주권찾기운동본부 이기권씨의 발언모습
ⓒ 사진/뉴스타운 박상효 기자
 
 

사회를 맡은 독립신문 신혜식 사장은 "북한 기자의 폭행 사건은 충돌이 아니라 북한의 완벽한 테러이다" 고 주장하며 사건 주동자를 입건하고, 김정일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재향군인회 등 이 날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김정일을 죽여라", "노무현 정권은 각성하라", "빨갱이를 몰아내자"라며 연신 구호로 답했다. 거의 울음을 터트리면서 분노에 찬 참석자도 눈에 띄었다.

한편, 시작 후 갑작스레 일어난 기습 '인공기 사건'은 인공기 소각을 막으려던 경찰을 강력 보수 지지자들이 "죽여야한다"며 달려들어, 대치한 전경과 강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들과 여러차례 충돌사태가 벌어지고, 욕설이 난무하고 경찰이 그 사람을 끌어내면서 진정됐다.

20분가량의 경찰과의 충돌은 앞으로 보수 세력의 강도깊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 민주참여 네티즌 연대 이준호 대표
ⓒ 사진/뉴스타운 박상효 기자
 
 

 

 

 
   
  ▲ 충돌사태가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다
ⓒ 사진/뉴스타운 박상효 기자
 
 

한편, 이 날 충돌사태는 공권력을 지닌 경찰의 강경 대응도 지나쳤다. 아무리 인공기 소각이 현정부의 위배되는 행동이라도 사람릐 몸에 직접 소화기를 뿌린 것은 경찰의 과한 행동이다. 그리고, 인공기 소각이라하지만 어제 발표만 봐도 보수쪽 단체들은 인공기 절단이라고 표현해 오늘 소화기의 사용은 경찰로서도 과잉 진압이란 비판을 면치 못할 것 같다.

충돌사태가 정리되면서 다시 마이크를 잡은 신혜식 사장은 "육,해,공,해병대 대령 연합회 소속 회원들과 재향군인회 소속 회원들은 앞으로 가만히 있지만고 앞으로 나오라"며 울분을 토해내듯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자기 발언시간에 뜻하지 않은 테러(?)당한 참여 네티즌 연대 이준호 대표는 계속한 발언해서 "김정일 정권 타도하고 북한 주민 구출하자"라고 외쳤다.

또한, 주권찾기운동본부 이기권씨는 깔금하게 차려입은 양복이 소화가루로 범벅이 되어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자격이 없다.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며 주장하고, "지금 노무현 대통령 선거 취소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선거 취소 소송이 5차 공판까지 왔으며, 9월 22일 대법원 제2법정에서 6차 공판이 예정되어 있어 또 한번의 충돌이 예상된다.

[1신] 보수단체, 또 인공기 소각하려다 경찰과 충돌
저지하려는 경찰에 강력 보수파 구타--인공기는 압수

 

 
   
  ▲ 인공기가 던져지고 경찰이 소화기를 뿌렸다
ⓒ 사진/뉴스타운 박상효 기자
 
 

‘북한 기자 테러만행 규탄대회’를 광화문에서 열고 있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인공기 소각을 저지하려던 경찰을 집단 폭행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사태는 인공기를 소각하려던 보수단체의 행동을 저지하는 경찰을 폭행한 것으로 향후 보수단체에 대한 정부의 강력 규제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30여 보수단체, 광화문에서 ‘북한 규탄대회’

민주참여네티즌연대 등 30여개 보수단체들이 29일 오후 4시부터 ‘북한 기자 테러만행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을 폭행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일부 방송사 기자들이 취재를 거부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유혈사태는 규탄대회에서 이준호 민주참여네티즌연대 대표의 연설도중 발생했다. 이 대표가 연설하고 있던 4시 15분경 ‘애국청년’이라는 젊은이가 이 대표에게 인공기를 던졌고, 이때 사복경찰 한 명이 바로 소화기를 뿌렸다.

이 소화기의 분무액이 이 대표에게도 뿌려졌고, 결국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 사복경찰을 끌고가 집단폭행해 피를 보는 사태를 만들었다. 한편 보수단체가 소각하려던 인공기는 경찰에 의해 압수됐다.

 

 

 
   
  ▲ 사진기자들의 열띤 취재모습
ⓒ 사진/뉴스타운 박상효 기자
 
 

 

 

 
   
  ▲ 소화기가 뿌려진 후 앞이 안보일 정도였다
ⓒ 사진/뉴스타운 박상효 기자
 
 

 

 
   
  ▲ 경찰과 흥분한 군중들이 충돌했다.
ⓒ 사진/뉴스타운 박상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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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 2003-08-29 18:52:41
기어코 일을 저질렀군, 보수우익의 몰락이 보인다...

험험험 2003-08-29 20:53:14
정말 왜저러나... @@

지나가다 2003-08-29 21:31:31
보수 유통기간 거의 다왔다.

지나가는 사람 2003-08-29 22:42:04
박상효기자님 수고많으셨네요.
항상 생동감있는 취재로 감동을 주시는 군요.

정화영 2003-08-29 23:44:28
현장감 넘치는 살아있는 기사 !!
고생 많습니다
박상효기자님~ 내일 5시 이후 괜찮으시면 사무실에서 같이 뵈면
좋겠군요~~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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