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그러나, 정 대표 연설의 핵심내용이 국민과 야당에 대한 설득이 아니라, 박근혜 의원에 대한 일방적 비판과 폄하였다는 점에서 상당히 당황스런 것이었다. 한나라당 의원총회 또는 사석에서 해도 될 얘기를 대국민 연설 형식으로 했다는 점에서 더욱 황당하다. 한나라당은 내부 문제부터 확실히 정리하기 바란다.
더구나 뜬금없는 개헌제안, 국민들이 별 관심도 없는 정치구조 변화에만 초점이 가 있는 개헌제안은 명분, 내용, 시기 등 모든 면에서 부적절했다. 지금 통치구조 문제 때문에 국민들이 힘든 게 아니라 정권의 기본정책이 잘못돼 있어서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것이지 않은가. 만약, 진심으로 국민에게 환영받는 개헌 제안을 하고 싶다면 정치구조를 넘어서 사회경제 문제에서 사회적 약자와 다수를 위한 제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정작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집권당의 사회경제 정책이나 민생정책에 대해서 정 대표는 대단히 부실한 대책, 하나마나한 얘기, 실효성 없는 의견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할 여당 대표연설이 한나라당 내부용으로 제시되고, 뜬금없는 개헌과 부실한 사회경제 정책으로 채워진 데 대해 대단히 유감이다. 한나라당이 대내외적으로 뼈를 깎는 혁신을 해야 할 것이다.
2010년 2월 2일
진보신당 대변인 김종철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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