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佛 국제공동박사학위 첫 수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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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佛 국제공동박사학위 첫 수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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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박정해씨, 프랑스 그랑제꼴에서 동시 공학박사학위 받아

^^^▲ 박정해 씨^^^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국과 프랑스대학에서 공동 박사학위 수여자가 탄생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박정해(29) 씨.

박씨는 28일 서울대학교 후기 졸업식에서 서울대와 프랑스 그랑제꼴(Ecole Nationale Superieure des Mines de Saint-Etienne : ENSM.SE)에서 동시에 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박씨는 “학문적으로 깊이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양 대학의 관계 교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많은 후배들도 공동학위제에 도전해 다양한 문화적 소양을 쌓아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박사학위 제도는 서로 다른 국가의 두 대학이 각각의 학위 수여 규정을 동시에 만족시킨 학생에게 양 기관이 공동으로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학생들이 서로 다른 연구 환경 및 풍토를 경험하게 하고 다른 연구팀간의 국제 협력을 통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연구결과를 얻기 위한 시도로서 다학제간 연구가 중시되는 세계적 연구동향과 잘 부합하여 유럽 및 미국에서는 널리 시행 되고 있다. 또 학생이 2개 국가와 기관에서 동시에 학위를 취득, 진로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

이번 공동박사학위 수여는 2000년 5월 체결된 韓-佛 양기관 사이의 연구원 교류 및 공동학위에 관한 협정에 따른 것이다.

이 협정에 따라 공동학위 과정을 밟게 된 박씨는 2000년 2월부터 3년 동안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매년 6개월씩 양국의 연구기관에서 '복합재료 구조물의 구조 설계와 성형 공정의 동시 최적화'를 주제로 프랑스 ENSM.SE의 Alain VAUTIRN 교수와 서울대학교 이우일 교수의 지도 아래 공동박사학위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 Alain VAUTRIN 교수팀은 복합재료의 구조설계에 대한 노하우와 연구실에서 자체개발한 유한요소해석 프로그램을, 서울대 이우일 교수팀은 복합재료 성형공정에 관한 지식과 자체개발한 성형공정 해석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박씨는 이러한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이 하나로 융합되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도출해 냈고, 그 결과는 국제저명학술지와 국제학술회의에서 다수 발표됐다.

박씨의 박사학위 논문은 2003년 6월20일 프랑스 ENSM.SE에서 서울대학교와 ENSM.SE가 승인한 심사위원 8명(한국측 3명, 프랑스측 5명)에 의해 심사됐다.

학위논문은 영문으로 작성돼 한국과 프랑스어로 된 요약문을 첨가하고, 구두 심사는 영어로 시행됐다. 심사된 학위는 양 기관과 양 국가에서 승인되고 연구결과물은 양 기관이 공동 소유한다.

이 공동학위 프로그램은 프랑스 외무부의 재정지원을 받았고 박씨는 프랑스에 머무는 동안은 프랑스 외무부의 장학생(주관 기관 : 프랑스 외무부 산하 EGIDE)으로 선발돼 체류 생활비, 연구에 필요한 서적과 컴퓨터 구입 및 학회 참가 경비에 관한 일체를 지원받았다.

한국에 체류하는 기간 동안은 BK21 사업에 의해 지원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는 기계항공공학부의 공동학위 프로그램 시행 이후 재료공학부 등 타 학과에서도 공동학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의 타 대학에서도 외국과의 공동학위제를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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