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 기대 속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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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 기대 속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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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반, 회의 반 엇갈린 행보 주목

^^^▲ 기후변화 회의가 열리는 덴마크 코펜하겐 시내에 설치된 지구 설치물을 바라보는 시민.세계 45개국 언론들 일제히 의미 있는 성과물 도출하라 촉구하고 나서.
ⓒ Reuters^^^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후변화 회의가 7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이번 회의는 105개국 정상들이 참석하게 돼 지구온난화 방지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각국의 첨예한 이해관계로 말잔치로 끝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기회 있을 때마다 지구의 환경을 걱정하는 세계의 지도자들은 기후변화에 대해 걱정을 하면서도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목표설정 및 실천의지에 큰 시각차를 드러내 보여 왔다. 지구온난화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를 대체하는 새로운 합의가 도출될 것을 기대하면서 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온실가스(greenhouse gas)배출량 감축을 놓고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도사리고 있어 실효성 있는 내용이 담긴 결과물이 나올지 미지수이다. 선진국들은 일단 여유를 부리는 행보를 하고 있고, 개도국들은 경제성장을 이뤄야 할 위치에서 배출가스 감축량이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선진국과의 대립위치에 서 있어 회의 결과에 우려를 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105개 국가들의 인구는 세계 인구 중 82%를 차지하고, 국내총생산(GDP)의 89%, 온실가스배출량의 80%를 차지하는 국가들의 총출동이다. 이번 회의를 주최하는 덴마크는 오는 2020년을 온실가스 배출 정점기로 삼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1990년 대비 50%를 감축하자는 방안을 제시해 놓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61억 6천만톤)과 미국(58억 1천만톤)의 정상들은 지난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만나 법적 구속력이 있는 새로운 기후변화협약 체결을 내년 이후로 미루기로 하는 등 입으로는 기후변화를 걱정하면서도 가장 큰 여향을 끼치는 배출가스 대국들의 행보로 미루어 이번 회의 결과가 장밋빛은 아닐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참고. 미국과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 워싱턴포스트 신문 자료, 2006년도 기준)

이 같은 회의적인 기대와는 달리 희망적인 기대를 거는 측도 있다. 중국, 미국을 포함 마지못해 참석하겠다는 인도를 포함 105개국 정상들이 떠들썩하게 총출동해 놓고 아무런 결과를 도출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는 것이다. 성과 없이 끝날 경우 정치적 부담을 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또 그동안 감축목표량을 제시하지 않았던 중국과 인도가 실제 의도는 감춘 체 최근에 들어서 방침을 밝혔고, 의무감축국이 아닌 한국이 감축량 2005년 대비 4%를 제시함에 따라 회담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회담 성공을 점치는 측도 없지는 않다.

이번 회의에 대한 이러한 엇갈린 기대 속에 에이에프피(AFP)통신은 7일(한국시간) “세계의 신문 일제히 기후변화 행동 촉구(World's newspapers unite to urge climate change action)”라는 기사를 통해 45개국의 언론들이 기후변화 성과물을 내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이번 회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는 셈이다.

영국의 ‘가다언(Guardian)'신문은 이번 코펜하겐 회의가 실패하는 것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프랑스의 르몽드(Le Monde)를 포함 미국의 마이애미 헤럴드(Miami Herald), 카타르의 걸프타임스(Gulf Times) 등 세계 56개 신문들은 6일자 사설 등을 통해 행회의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기후변화는 “지구를 황폐화시킬 것(ravage our planet)”이라고 역시 경고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이탈리아, 덴마크, 캄보디아, 아일랜드, 캐나다 등 이번처럼 지구촌 언론들이 한 목소리를 낸 것만으로도 회의 결과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반증해 주는 것이다.

신문들은 “우리는 코펜하겐에 모인 192개 국가들의 대표들이 주저하지 말고, 논란에 빠져들지 말고, 서로를 비방만 하지 말고 최근 정책들의 가장 큰 실패로부터 기회를 잡을 것을 요구 한다”며 의미 있는 성과물이 나오기를 촉구했다.

세계의 다수 신문들이 전례가 없을 정도로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에 일제히 거의 같은 목소리를 낸 신문들의 언어는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20개국 언어들로 사설을 냈다는 것은 이번 회의에 대한 기대치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그리고 기후변화 대책이 절실함을 호소하는 한편 지도자들에게 압박을 가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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